대전 은행 강도, 5일 만에 현재 위치 파악…3900만원 뺏어 이미 한국 떴다
2023-08-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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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베트남 출국한 사실 파악
경찰, 인터폴과 공조해 검거 나서
대전 은행 강도 용의자가 이미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이 밝혀졌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 경찰은 용의자 A씨가 지난 20일 동남아로 이미 출국한 사실을 이날 파악했다. 경찰은 현재 국제형사기구(인터폴)와 공조에 검거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 2대를 지난 19일 각각 다른 장소에서 발견해 회수했다. 또한 인근 CCTV를 분석해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자신의 지인 B씨의 차량을 이용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해 A씨를 범인이라고 특정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후로 대전지역 곳곳을 다녀 동선을 어지럽히고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기 위해 헬멧과 장갑까지 쓴 채 범행해 흔적을 찾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추적하면서 오토바이 절도 시점부터 되짚어 그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 중이다. 다만 A씨는 오토바이 절도를 할 때도 경찰 추적을 의식해 교통수단을 바꿔 가며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58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침입했다. 그는 헬멧을 쓴 채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한 뒤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약 39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행 당시 점심시간이어서 직원 2명만이 근무 중이었다. 범인은 남자 직원이 화장실에 간 사이 창구 여직원에게 현금을 배낭에 담으라고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신협 쪽은 범인이 달아난 직후 112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관할 지구대와 연결된 비상벨은 낮 12시 6분에 울렸다.
도주하기까지 범행에 걸린 시간은 5분에 불과했다 용의자는 검정색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두꺼운 등산복을 입고 있어서 인상 착의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