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사칭해 '강남역 칼부림' 예고한 30대 체포

2023-08-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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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체포된 30대 경찰 사칭 남성
“나는 회사원” 경찰에 진술

경찰을 사칭해 ‘강남역 칼부림’을 예고한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왼쪽)지난 6일 서울 대치동 한 학원 인근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오른쪽)지난 21일 오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올라온 강남역 칼부림 예고글. / 뉴스1, 블라인드
(왼쪽)지난 6일 서울 대치동 한 학원 인근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오른쪽)지난 21일 오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올라온 강남역 칼부림 예고글. / 뉴스1, 블라인드

22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30대 남성 A 씨를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소재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청 소속 계정을 이용해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 다들 몸 사려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블라인드는 이메일 등으로 직장을 인증해야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적인 커뮤니티다. 정식으로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되면 작성 게시글에는 인증받은 직장명이 표시된다.

이 글은 업로드 직후 거의 바로 삭제됐지만 빠르게 다른 커뮤니티, SNS 등으로 퍼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이에 경찰은 "사회 구성원들을 위협하고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글 작성자가 현직 경찰관이 맞는지 확인하겠다. 반드시 색출해 일벌백계하겠다"고 선언했다.

체포된 A 씨는 경찰관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본인은 회사원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 계정을 사용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를 통해 파악될 예정이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