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가 문신 있는 내 남친한테 '왜 이딴 양아치랑 사귀느냐?'고 했어요”
2023-08-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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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있는 남친한테 친오빠가 보인 반응
여동생 “친오빠한테 사과받고 싶은데...”
문신 있는 여동생의 남자친구를 본 친오빠의 반응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설전을 벌였다.
'친오빠한테 사과받고 싶은데'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친이 오른쪽 전완근에 문신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작성자는 "일본 문신이 아니라 레터링이 크게 있고, 독수리랑 돛단배 (디자인을) 했다. 한 번에 (문신을) 한 게 아니라 몇 년에 걸쳐서 해서 전체가 덮여있는 패션 문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친은 자영업자고 4년제 대학도 나오고 집도 화목하다. 문신 말고는 전혀 문제가 될 점이 없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어제 우연히 조그만 이자카야에서 남친이랑 있었는데 누가 들어오길래 보니까 친오빠가 친구들이랑 가게에 들어왔다"며 "남친이랑 교제는 1년 정도 사귀었고, 오빠는 남친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빠가 남친 팔을 보자마자 다짜고짜 'XX, 뭐 이딴 양아치랑 사겨?'라고 말하더라"며 "나와 마찬가지로 남친도 당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오빠는 남친한테 '문신 혐오스러우니까 가려라'고 말하더라. 내가 오빠한테 뭐라고 하니까 'XX하지 말라, 이딴 양아치를 부모한테 소개해 주려고 했었냐? 동네 입구에도 들이지 말라'"고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오빠 친구들도 오빠를 말렸었다. 오빠는 친구들을 향해 '너희들 여동생이 저딴 양아치 문신충이랑 사귄다고 생각해 봐라. 술맛 떨어지니까 간다'고 말하더니 그냥 술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도 빡쳐서 오빠를 따라 나가서 사과하라고 하니까 원래 문신충들은 그 정도 대우는 각오하고 하는 거야, 정신 차려라"고 훈수를 두고 떠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작성자는 "엄마는 오빠한테 한마디 한다고 그러고, 아빠는 오빠가 맞는 말 했다고 하는데 오빠 진짜 XXXX 아님?"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나중에 오빠한테 고마워할 것이다", "문신충은 남녀 불문 거르는 게 답이긴 함", "전완근 전체 문신ㄷㄷ 오빠 결단력, 행동력 리스펙", "동생 문제니까 오빠로서 더 예민한 거지 이해는 간다", "그냥 이유 불문하고, 문신 안 한 사람 만나는 게 좋긴 해"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문신했다고 면전에다 면박을 주면서 막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오빠가 사과해야 한다", "문신한 사람? 물론 거르면 좋은데, 이미 만나고 있다는데 누가 면전에 저런 말을 하냐고... 오빠의 행동은 좀 아닌 듯", "오빠도 너무 대놓고 급발진했네! 집에 가서 말하던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