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붙으면 공무원도 좋다... 30대 중후반에 9급부터 시작하니 문제” (+급여명세서)
2023-08-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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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많이 떼어 가지만...”
“육아휴직 때 쉰 기간도 호봉 적용”
20대 초반에 공무원이 되면 살기 좋다는 한 누리꾼의 주장 글이 눈길을 끈다.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 '공무원은 무조건 어릴 때 붙는 게 좋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나이가 찬 상태에서 공무원 하는 게 문제지, 19살이나 20살에 합격하면 이거보다 좋은 직업도 몇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살에 붙었다고 가정하면 30대 초반 때 월급이 430만원(세전)이다. 세금으로 많이 떼어 가지만 기여금은 어차피 연금으로 돌려받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저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수당 있는 달이나 복지로 나가는 돈까지 합치면 무시 못 한다. 애 낳아도 남녀 모두 육아휴직 쓸 수 있고, 월봉급액의 80% 받는다. 쉰 기간 동안 호봉도 올라간다"고 밝혔다.
A씨는 "공무원은 무조건 어릴 때 붙어야 좋은 거다. 나이가 30대 중후반에 9급 3호봉 시작하니까 힘든 거다. 또 국가에서 주4일제 시행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혜택 보는 직군이다"라고 강조했다.
A씨가 공개한 급여명세서에서 7급 13호봉인 공무원이 받은 월급은 438만 880원(시간외수당 73만 3780원 포함)이다. 여기에 공제액 104만 7880원을 뺀 실수령액은 333만 3000원이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들 수능 볼 때 9급 붙은 친구 있는데, 다들 대학 졸업하고 취업할 때 이미 저만치 앞서 있더라" "한 분야에서 꾸준히 10년 이상 하면 대부분 저 정도 월급 받는 거 아니냐" "내가 21살 때 붙었는데 우울증 와서 그만뒀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공무원 시험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좋을 나이인 20대 초반에 아무런 추억이 없다는 게 평생 후회로 남는다는 걸 고려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