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좋아하던 고양이가 성인 남성에게 4개월간 당한 끔찍한 일 [함께할개]

2023-08-17 15:39

add remove print link

성인 남성만 보면 자해 일삼아
4개월간 지속적으로 학대 당해

성인 남성에게 4개월간 학대를 당한 금동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학대 트라우마로 몸 곳곳에 털을 뽑은 자해 흔적이 남은 금동이 / 이하 금동이 인스타그램
학대 트라우마로 몸 곳곳에 털을 뽑은 자해 흔적이 남은 금동이 / 이하 금동이 인스타그램

지난 15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금동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빈혈과 탈수로 가죽만 간신히 남은 상태로 구조된 금동이는 지난 1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열악한 환경의 쉼터에서 보낸 6개월, 성인 남성의 학대에 시달린 4개월의 시간은 금동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임시 보호자는 "금동이는 빈혈과 탈수로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상태에서 구조됐다. 이후 임시 보호처를 찾지 못해 방사 위기에 놓였다가 기적적으로 쉼터에 들어가게 됐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의 쉼터에서 보낸 6개월의 시간은 금동이에게 스트레스만 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임시 보호처가 생겨 그곳으로 가게 됐지만 지옥 불구덩이였다. 금동이는 폭력적인 임보자 남자친구에게 학대를 받았다. 금동이는 캣타워에 자주 배변 실수를 할 만큼 공포스러운 환경에서 또 4개월을 버틸 수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성인 남성에게 4개월간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금동이는 이후 남자만 보면 자해하거나 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 임시 보호자의 주장은 달랐다. 금동이의 캣타워를 흔들거나 소리를 지르며 위협을 줬을 뿐, 직접적인 학대는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 임시 보호자는 "전 임보자는 동거인(남자친구)이 금동이가 캣타워에 들어갔을 때 흔들며 소리를 지르고 정수기나 캣타워를 때려 부쉈을 뿐, 금동이에게 직접적으로 물리적인 폭행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금동이는 새 임시 보호처에서 안정을 취하며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2살 남자아이 금동이는 현재 구내염으로 발치를 한 상태이며 염증을 치료하고 있다.

구조자가 원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남성분이 안 계시는 가정 ▲합사 스트레스를 안 받아도 되는 외동묘 가정 ▲금동이가 마음 열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함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