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으로 70억 당첨금 받았습니다… 통장에 찍힌 실수령액 공개합니다

2023-08-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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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
'로또 1등 70억 당첨 후기(1052회 1등)'

다들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종종 해봤을 것이다.

만약 꿈에만 그리던 로또 1등에 당첨돼 당첨금 70억 원을 받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 여기 로또 1등에 당첨된 당첨자가 후기를 남겨 주목받고 있다.

'로또 1등 70억 당첨 후기(1052회 1등 3개, 3등 2개)'라는 제목의 글이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복권 자료 사진이다. Ki young-shutterstock.com, Iridescence38-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복권 자료 사진이다. Ki young-shutterstock.com, Iridescence38-shutterstock.com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당첨자 A씨는 "평소 로또를 자주 안 사는데 이번에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농협 본사도 처음으로 가보고 (당첨금) 수령할 때 가는 VIP실도 처음 가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외국은 로또에 대한 세금을 떼지 않지만 한국은 로또에 대한 세금을 떼서 당첨금 70억 원이 47억 원으로 줄어서 아까웠지만 5만 원도 당첨되기 힘든데 47억 원이면 사람 인생이 바뀔 정도의 금액이라 세금 떼는 거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또 A씨는 로또 1등에 당첨되기 전 예지몽 같은 꿈은 전혀 꾸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또를 사기 전 A씨는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가서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러 갔다가 우연히 사게 된 로또가 당첨된 것이다.

A씨는 "평소 로또를 자주 사던 친구가 본인 로또 못 샀다면서 같이 사러 가자고 계속 보채서 어쩔 수 없이 (로또 판매점에) 간 김에 친구에게 돈 5000원 빌려서 산 게 당첨이 됐다"고 회상했다.

친구에게 빌린 돈으로 구입한 로또가 1등에 당첨된 A씨는 "평소에 로또를 자주 사지도 않고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당첨된 게 정말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친구들에게 큰 돈을 줬다"고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이후 A씨는 "돈 많이 썼다. 백화점에서 명품 옷도 사보고 했으나 서민이 돈을 얼마나 써봤겠냐. 돈 있어도 많이 못 사겠다. '돈이 있으면 여유 있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아직도 조용히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며 "회사 사람들한테 (당첨 사실을) 숨기려고 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서 로또 1등 한 사실을 공개해 축하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당첨자 A씨가 로또 1등 당첨 실수령 금액을 공개했다.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당첨자 A씨가 로또 1등 당첨 실수령 금액을 공개했다.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당첨금 사용에 대해 A씨는 "사람이라는 게 큰 돈이 생기면 비트코인, 도박, 마약 등 망가질 일이 정말 많다. 그런 불상사를 막고자 집(12억 정도), 차(3억 5000만 원), 스타벅스 건물(약 50억) 정도 구매해 현재 제 수중엔 큰 돈은 없다. 대출금과 매달 들어오는 소소한 월세 수입, 건물 등 재산이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어린 시절 반지하 단칸방에서 힘들게 살아왔다고.

로또에 당첨된 A씨는 "부모님께 돈 걱정 없이 효도할 수 있고 좋은 차, 맛있는 식사, 가족 여행 등 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엄마가 평생 고생하셨는데 남은 인생은 걱정 없이 즐기게 해드리고 싶다"며 "아직도 자고 일어나면 이렇게 좋은 곳에서 좋은 차를 타며 사는 제 모습이 신기하다. 영화에서 보면 갑자기 일이 잘 풀려서 부자가 된 주인공이 된 느낌이다"며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앞으로 생활하면서 돈 많은 기업 회장님처럼 크게 기부하고 그런 것 까지는 못하겠지만 주변에 어렵거나 힘든 분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제 선에서 최대한 도움을 주면서 살겠다. 여러분들 항상 행복하시고 삶이라는 게 참 내 마음대로 안 되고 힘들어도 이렇게 볕 들 날이 오더라. 모두 힘내라"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축하한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해라", "부러우면 지는 거다", "평상시에 좋은 마음으로 살아오신 것 같다. 글에서도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인생 역전. 정말 부럽다", "로또 기운 받아 가겠다"고 박수를 보냈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