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남아도는 나라… 사우디 기자가 EPL 출신 스타에게 '격려'차 건넨 선물 수준
2023-08-16 10:08
add remove print link
사우디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파비뉴
기자에게 고가의 명품 시계 선물 받아
EPL 리버풀 출신 파비뉴(알 이티하드)가 사우디아라비아 기자로부터 명품 시계를 선물 받아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영국 토크스포츠(talkSport) 등 외신은 지난 15일 "리버풀 출신 스타 파비뉴가 최근 알 이티하드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후 롤렉스를 선물로 받았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매체는 "파비뉴는 알 라에디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 뒤 경기장을 떠나는 도중 이브라힘 알 파리얀 기자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 기자는 파비뉴에게 롤렉스 시계를 선물했으며 파비뉴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시계를 받았다. 이후 파비뉴는 잠시 시계를 떨어트렸지만, 재빨리 주워 상태를 체크했고 재차 기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파비뉴는 과거 리버풀에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미드필더다. 지난 1일 4000만 파운드(약 656억 원) 이적료로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파비뉴가 속한 알 이티하드는 올시즌 레알 마드리드 출신 카림 벤제마, 첼시 출신 은골로 캉테 등 월드클래스급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알 이티하드와 라이벌 관계인 알 힐랄 역시 네이마르,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등을 유럽 전역에서 스타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과거 사우디가 한물간 '노장' 선수들을 위주로 영입을 시도했다면, 이제는 전성기 기량을 뽐내고 있는 선수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 역시 사우디 알 이티하드에게 이적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인권탄압국 이미지를 세탁하려는 '스포츠 워싱'을 시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또 오는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2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 등으로 국가적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시도라고 보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다만 2030 월드컵의 경우 우루과이,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남미 국가들이 공동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사우디는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