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에 찍혀 있는 발자국… CCTV 설치했더니 이런 장면이 찍혔습니다 (영상)
2023-08-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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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거리지 마, XX” 현관문 걷어찬 여자
임대 아파트 입주민이 층간소음 민원을 제기한 아래층 주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을 전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임대아파트 층간소음 난다고 윗집 현관 발로 차는 여자'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새 출발의 꿈을 안고 지난달 1일 입주를 마쳤지만, 입주 2주 만에 아래층 주민으로부터 층간소음에 관한 민원을 받기 시작했다.
A씨는 "지난달 7일 제가 외출하고 와서 방문객들을 확인해 보니 어떤 아주머니가 벨을 누르셨더라. 그리고 7월14일 오후 11시30분쯤 누군가 벨을 누르고 문고리를 세차게 흔들어 댔다. '쿵쿵 대지 마세요' 문밖에서 고함을 지르더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혼자 있고 TV 보고 있어서 쿵쿵거릴 게 없다"고 했고, 아래층 주민 B씨는 "쿵쿵거리지 말라고. XX"이라며 문고리를 마구 흔들었다.
A씨는 "우리 집 아닐 거다. 저 혼자 있다. 이 시간에 남의 집에 와서 왜 그러시냐"고 묻자 B씨는 "나와서 때려 봐. 때려 봐"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구나 직감하고 아무 대응 안 하고 가만히 있으니 그분 남편이 데리고 갔다. 참 어이가 없다. 그 이후 제가 휴가를 갔다가 복귀한 날 대문에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방문자 확인했더니 B씨였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B씨의 항의는 지속됐다. 지난 7일 오후 11시20분쯤 B씨는 현관문을 8~9회 정도 강하게 발로 찼다. 공포를 느낀 A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뒤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고, 이틀 만에 증거를 확보했다.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B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난데없이 현관문을 발로 쿵쿵 걷어차는 모습이 담겼다. 46초 분량의 영상에서 여성은 29번에 달하는 발길질을 했고, 복도에는 '쿵쿵'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A씨는 "집에 사람도 없었는데 왜 올라와서 저러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데 단순히 보복 행동이라고 보인다. 이 사람이 관리사무소에는 거의 매일 민원을 넣고 있다고 하는데 직원들도 죽을지경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칠까 봐 겁나고 얼굴만 봐도 소름 돋고 공황올 거 같다. 대화가 되는 분이 아니다"라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심하셔야 할 것 같다.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 같고 무조건 경찰 대동해서 대화하시길", "이래서 층간소음에도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구나", "망상이나 환청이 있는 것 같다", "이웃도 잘 만나야 하는 걸 절실히 느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