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팀 미팅서 새 주장으로 호명된 손흥민, 순간 포착된 ‘찐표정’ (영상)
2023-08-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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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새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
손흥민 “하나로 뭉치자”
EPL 토트넘 홋스퍼 새 주장 임명 당시 손흥민이 보인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토트넘 홋스퍼 공식 유튜브와 엑스(구 트위터) 채널에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임명된 팀 미팅 현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팀 미팅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들을 모아 공지를 전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일은 우리에게, 한 팀으로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 제가 기대하는 건 첫날에 우리는 누구이며, 축구 팀이자 구단으로서의 목표가 뭔지를 보여주는 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러분이 최고의 상태가 되고 더 발전하고, 매주 퍼포먼스가 향상되도록 만들자"며 "그런 맥락에서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즌을 치르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제 판단에는 흥민이가 다음 주장을 맡는 게 좋겠다"고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 뒤를 이어 토트넘의 새 주장이 된 손흥민은 다소 얼떨떨한 표정으로 주변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팀 동료들은 맨 뒤에 앉은 손흥민들 돌아보며 박수를 보냈다.
단상 앞으로 나간 손흥민은 "여러분, 제 생각에 이번 시즌은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주장으로서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행동을 보여주고 좋은 훈련 세션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체계적인 준비가 중요하다는 걸 아실 거다.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하나로 뭉치자.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발걸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시즌을 나아가자"며 새 주장다운 면모를 뽐냈다.
손흥민이 말을 마치자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큰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쑥스러운듯 웃으며 동료들을 바라봤다. 이날 팀 미팅에서는 쿠티 로메로와 매디슨 두 명이 부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같은 날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4시즌 EPL 1라운드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 2대 2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손흥민은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주장으로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주장이 무겁다기보다는 어떻게든 이겨야 되는 경기를 비기게 된 것 같아 좀 아쉽다"고 답했다.
그는 주장 선임을 미리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발표 순간에 알게 됐다. (팀 미팅) 영상을 보시면 저도 놀라서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였다. 상당히 놀랐다. 자랑스러운 순간일 수도 있겠지만 놀라웠던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7년 만에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역대 최장수 주장도 역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