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해변서 아들과 물에 빠진 40대 아버지... 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2023-08-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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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증산 해수욕장서 물놀이 하던 부자 물에 빠져
해경에 구조됐지만 아버지 숨져… 사건 경위 조사 중

강원도 삼척 증산 해변에서 물놀이하던 4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삼척 증산해변 자료사진 / 뉴스1
삼척 증산해변 자료사진 / 뉴스1

지난 12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3분경 삼척시 증산동 증산해수욕장에서 아버지 A(45)씨와 아들 B(13)군이 물놀이 하다 바다에 빠졌다.

신고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20여 분만에 이들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병원에서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함께 이송된 B군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근 휴가철이 겹치면서 수상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분석한 최근 5년간(2018~2022년) 여름 휴가철(6~8월) 물놀이 안전사고 분석 자료를 보면 전국적으로 14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피서 절정기인 8월에 사망자가 49.7%(73명)로 가장 많았다. 7월은 38.1%(56명), 더위가 시작되는 6월은 12.2%(18명)이었다.

사고 발생 원인으로는 안전 부주의(32%), 수영 미숙(30%)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수영(16%), 급류 등 파도(10%), 튜브전복 (4%) 등으로 인한 사고도 있었다.

사고는 주로 하천·강(32%), 계곡(29%), 해수욕장(24%), 갯벌·해변 등 바닷가(15%)에서 벌어졌다. 유원지에서 숨진 경우도 있었다.

조화 사진 / Ta_Ro-shutterstock.com
조화 사진 / Ta_Ro-shutterstock.com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유의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먼저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순으로 물을 적시고 간단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배가 고플 때, 식사 직후에는 되도록 물놀이를 자제해야 한다. 특히 음주 후에는 물놀이를 삼가야 한다.

물놀이나 수상 스포츠 등을 할 때는 자기 몸에 맞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수영 금지구역에는 출입하지 않는다. 수심을 알 수 없는 곳에는 들어가지 않고, 어린이와 함께 물놀이할 때는 항상 보호자가 지켜봐야 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