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계 찾아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2000만원 드립니다” (ft. 시계 정체)
2023-08-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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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파르나스타워서 파텍필립 시계 분실했어요”
'시계의 끝판왕' '시계의 제왕'으로 불리는 그 시계
‘내 시계 찾아주신 분에게 2000만원을 드립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대체 어떤 시계이기에 사례금이 이렇게 엄청난 것일까.
A씨는 10일 보배드림에서 소중한 예물시계를 분실해 도움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5146R 모델의 파텍필립 시계를 분실했다”면서 “가죽 트레블 케이스에 넣어 백팩에 넣어뒀는데 다른 물건을 꺼내면서 유실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라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파텍필립 매장에도 시계를 분실했다고 등록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A씨는 “혹시 습득하신 분이 있다면 꼭 말씀해 달라. 가까운 파출소에 신고하거나 직접 연락해주면 감사하겠다”라면서 “돌려주신 분에게는 어떠한 신분 노출도 되지 않게 사례비를 건네드리고 시계를 받도록 하겠다. 혹시 시계를 찾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해주시는 분께도 동일하게 사례하겠다. 정말 소중한 시계다.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파텍필립은 ‘시계의 제왕’ ‘시계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시계 전문가들은 시계 역사에서 단 하나의 브랜드를 꼽으라면 파텍필립을 꼽는다. 오데마피게, 바쉐론콘스탄틴과 함께 세계 3대 시계 브랜드로 불리지만 3대 브랜드 중에서도 파텍필립의 위치는 독보적일 정도로 높다. 엔트리부터 최고 컴플리케이션까지 가리지 않고 완벽한 품질의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졌다. 경매 역사상 최고가의 포켓워치와 손목시계 낙찰가 기록을 보유한 브랜드다.
A씨가 잃어버린 시계는 애뉴얼 캘린더 핑크골드 모델이다. 노틸러스와 함께 파텍필립을 대표하는 모델로 꼽힌다. 중고 시계의 가격도 5000만~6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다. 파텍필립은 애뉴얼 캘린더를 최초로 발명하고 양산화한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