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하와이 산불 사망자 53명으로 늘어…불탄 건물 1천여채

하와이 마우이 산불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53명으로 늘었다.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10일(이하 현지 시각) "화재 진압 노력 중 산불로 인한 17명의 추가 사망자가 확인됐다"라며 "사망자는 53명으로 늘어났다"라고 밝혔다.

당국은 전날 홈페이지에서 "라하이나 일대에서 일어난 산불로 총 3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청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산불은 같은 날 마우이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관광지인 라하이나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난 8일 자정 22분쯤 마우이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산불이 최초 신고됐다. 이어 이날 오전 6시 37분쯤 라하이나 인근에서 산불이 신고됐다.

마우이 소방국은 산불이 발생한 날 오전 9시 55분쯤 라하이나 산불을 100% 진압했다고 발표했으나 곧이어 강풍으로 잔불이 살아나면서 화재가 다시 시작됐다.

쿨라 지역 산불도 키헤이 등 중서부 해안 지역까지 퍼졌다. 이는 결국 하와이 제도의 가장 큰 빅아일랜드섬(하와이섬)으로도 옮겨붙었다.

이에 기상 당국은 하와이 인근을 지난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어 번진 것으로 추측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 산불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했다. 또한 복구를 돕기 위해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