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서울 관통한다는데… “잼버리 콘서트 취소? 그럴 가능성 거의 없어”
2023-08-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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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 한반도 접근해 북상
행안부 장관 “잼버리 콘서트엔 지장 없어”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에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콘서트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공연 장소인 서울까지 직접적인 태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돼 공연 취소에 대한 우려가 나왔으나, 정부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임시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태풍 비상 대피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오는 11일 (열리는 잼버리) K팝 공연 전에 (한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태풍의 영향권에 있어 콘서트를 진행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대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콘서트) 취소를 고려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콘서트는 이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 행사 중 하나로, 11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에 앞서 폐영식도 치른다.
그러나 9일 오후 태풍 카눈이 제주 서귀포 해상에 접근, 10일엔 경남 통영, 충북 청주, 서울 등을 관통할 것이란 기상청 예측이 나오면서 행사 진행을 두고 걱정이 쏟아졌다. 태풍 여파로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불고, 일부 지역은 11일까지 이런 기상 상황이 이어질 거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 장관은 "기상청장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며 "태풍은 폐영식이 열리는 시간에 이미 빠져나가 이후 행사 진행에 전혀 지장이 없고 오히려 쾌청한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연일 전에 설치한 무대 장치가 강풍에 무너질 것이 가장 큰 걱정이어서 안전장치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태풍 북상에 따라 잼버리 참가 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각 지역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합동해 (대원들의) 숙소 주변 침수·산사태 등 위험 요소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태풍으로 인해 대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을 막기 위해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실시간으로 재난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대원들에게도 태풍 시 행동 요령 등을 전파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내일(10일)은 태풍이 한국 정중앙을 통과할 예정으로, 안전 주무부처 장관인 제 판단하에 (잼버리 대원들의) 야외 활동을 못 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