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임산부' 제주도 고깃집 먹튀 사건, 알고 보니 식당 주인 잘못

2023-08-09 12:12

add remove print link

제주도 고깃집 사장 A씨 “다른 각도로 CCTV 봤더니 돈 내고 갔다”
제주도 고깃집 먹튀 사건…식당 주인의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

제주도 한 고깃집에서 임산부와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음식을 먹은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갔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는 식당 주인의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제주도 고깃집 주인 A씨는 9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다른 각도에서 CCTV를 확인했더니 우리 직원이 해당 테이블이 아닌 다른 테이블 계산을 먼저 했다"며 "먹튀가 아닌 정상적인 계산이었다. 오해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 캡처본 / JTBC 뉴스, 보배드림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 캡처본 / JTBC 뉴스, 보배드림

앞서 A씨는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제주도 식당 먹튀 가족 공개해도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가족 단위 손님 무리가 지난 1일 오후 7시 27분쯤 입장해 식사한 뒤 8시 46분부터 49분 사이에 돈을 내지 않고 한 명씩 차례로 식당을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CCTV 영상을 돌려보니 이건 작정하고 돈을 안 낸 게 분명하다. 직원들이 바쁜 틈을 타 아주 실실 웃으면서 여유롭게 가게를 나갔다"며 "성인 넷, 아이 셋에 심지어 여성 한 분은 임신을 한 몸이었다. 음식값은 16만 8000원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손님들의 얼굴이 블러 처리된 CCTV 영상 캡처본을 올리며 "모자이크 없이 공개하고 싶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테이블도 다 치워버려서 증거라고는 CCTV뿐인데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 방송 프로그램에도 나갔지만 본인들은 못 봤는지 연락이 없다"고 전했다.

이후 A씨가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한 유명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A씨의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CCTV 영상 캡처본도 돌아다니고 있는데", "죄 없는 사람들만 욕먹었네", "이거 방송 프로그램에도 나가지 않았냐", "사람들이 엄청 욕했었는데 오해였다니", "이제 먹튀 고발 글 올라와도 중립 기어 박아야 될 듯", "억울하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삼겹살 자료사진 / photohwan-shutterstock.com
삼겹살 자료사진 / photohwan-shutterstock.com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