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배변 횟수 3회 미만인 사람은…” 무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3-08-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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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방치하면 치매 위험 커진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가 발표한 내용
만성 변비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간 또 다른 병을 얻을 수도 있다.
평소 볼일을 잘 못 본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 치료 등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변 횟수가 적은 사람일수록 치매 발병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는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수십 년간 추적 조사해 배변 빈도가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치매 환자 중 변비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보고에서 시작된 이번 연구는 2000년 처음 시작했다.
2000~2003년 기준 50~79세 남성 1만 9000명, 여성 2만 3000명을 대상으로 평소 배변 빈도와 변 상태 등을 조사한 연구팀은 이들이 치매에 걸리는 지를 지켜봤다.
2016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연구에 참여한 남성 9.7%, 여성 11.7%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긴 조사 끝에 배변 횟수가 주 3회 미만인 남성은 매일 변을 보는 남성보다 치매 위험이 약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성도 배변 횟수가 적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 1.3배 치매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평소 딱딱한 변을 본 사람들이 보통 변을 본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설문 조사 당시 변 상태가 '딱딱하다'고 응답한 남성이 '보통이다'라고 한 응답자보다 치매 위험이 약 2.2배 높았고, 여성은 약 1.8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 결과를 전한 사와다 노리에 국립암연구센터 연구부장은 "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장내 세균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며 "이 경우 전신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치매 위험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일컫는다.
알츠하이머로 불리는 노인성 치매와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 등이 있다.
치매의 원인은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뇌 기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영향을 미친다.
신경성 퇴행 질환인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는 수많은 두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면서 뇌 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되는 질환으로,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혈관성 치매는 뇌 안에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서서히 신경세포가 죽거나 갑자기 큰 뇌혈관이 막히고 터지면서 뇌세포가 죽어 발병한다.
치매를 앓게 되면 기억력이 감퇴하고 언어·시공간 파악 능력이 점차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의사소통이 어렵게 되거나 집을 찾지 못하고 길을 헤매는 등 모습을 보인다. 성격 등 감정 변화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우울증이나 수면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양상에 따라 수술, 약물 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발생 기전이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은 탓에 원인을 잡아내는 별도의 치료 기술은 없는 상태다. 현재로서는 미리 예방하는 방법이 제일이다.
치매 예방을 위해 권장하는 방법으로는 독서, 메모, 바둑 등 놀이, 걷기 운동,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단 관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