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음주운전한 수원FC 간판 공격수, 퇴출 수순...'실명'도 공개됐다
2023-08-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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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혐의 입건된 라스 벨트비크
절차에 따라 계약 해지를 밟을 예정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소속 외국인 선수 라스 벨트비크(32·등록명 라스)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수원FC는 라스와 계약 해지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오전 4시쯤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라스를 붙잡았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08% 이상으로 측정됐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이날 “라스의 음주운전 사실을 접했다. 이를 수원시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보고할 예정이다"라며 "(음주운전처럼) 큰 문제에 대해서는 매뉴얼대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발표했다.
K리그는 지난해 7월 전북 현대 소속 쿠니모토와 올해 4월 FC안양 소속 조나탄이 각각 음주운전 적발로 한국 무대를 떠났다. 쿠니모토와 조나탄은 모두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60일간 활동 정지 징계를 받은 뒤 구단과 계약이 해지됐다. 라스 역시 수원FC와 계약이 해지될 것이 유력하다.
네덜란드 태생인 라스는 네덜란드 팀 FC 폴렌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FC 위트레흐트 노팅엄 포레스트, FC 흐로닝언 등을 거쳐 2018~2019시즌 스파르타 로테르담으로 이적해 24골을 터트리며 팀의 1부 승격을 이끌었다.
라스는 부계 혈통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가대표를 뛰면서 총 7경기를 국대로 뛰었다.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로서 슈팅뿐만 아니라 큰 키와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운 제공권 장악과 포스트 플레이에도 능하다.
2020년 전북 현대가 그의 재능을 간파해 영입에 성공했다. 이후 적응 문제로 고생하다가 같은 해 당시 2부리그에 있었던 수원FC가 영입했다.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라스는 K리그1에서 3시즌 동안 35골을 기록했다.
특히 음주운전 이틀 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더비에서 결승 골을 넣는 등 올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 2위(9골 5도움)를 달리며 수원FC의 상승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