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 ‘런닝맨’ 건배사 장면, 결국 논란… “요즘 유행 중인 건데” vs “지상파 예능에서 이걸?”
2023-08-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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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한 장면에 엇갈린 반응 남긴 네티즌들
최근 밈화 된 영화 '내부자들' 폭탄주 장면
SBS 인기 예능 ‘런닝맨’에서 등장한 장면 하나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 중이다.
지난 6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여름방학특집 편 2탄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은 직접 만든 요리와 함께 막걸리 한 잔을 걸치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멤버들은 평상에 함께 앉아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이때 전소민은 하하에게 건배사 제안을 한 번 해달라고 요청했다. 요청에 하하는 “‘좋았어, 좋았어, 좋았어, 영~차!’ 이렇게 하는건데…”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옆에 있던 양세찬은 “일어서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멤버들을 일으켜 세웠다. 이에 양세찬을 비롯해 하하, 송지효, 전소민이 일어서서 각자 ‘좋았어’를 한번씩 외쳤다. 그런 뒤 제일 마지막에는 ‘영차’ 다 함께 외치며 하체를 살짝 틀면서 건배를 완성시켰다.
건배 이후 양세찬은 하하에게 “형 이거 원래 남자들끼리 하는 거다”라고 머쓱한 듯이 말했다. 이에 하하는 “그래서 우리가 이건(?) 안 했잖아”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자 전소민은 “내가 해볼게”라며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 해당 모습은 최근 하나의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된 영화 ‘내부자들’ 폭탄주 제조 장면을 따라한 것이다. ‘내부자들’에서는 부패 정치인 장필우(이경영)가 별장에서 나체로 퇴폐적인 게임을 하며 폭탄주를 제조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최근 유튜브 채널 ‘경영자들’ 등에서 많이 다뤄지며 하나의 밈이 됐다. 실제로 술자리에서 건배사로 이 장면을 따라 하는 젊은 이들 영상이 릴스, 쇼츠 등으로 많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런닝맨’ 멤버들은 예능적 재미를 위해 따라한 폭탄주 장면에 네티즌들은 완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해당 ‘런닝맨’ 장면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인 도미토리, 더쿠, 웃긴대학 등에 퍼졌고 댓글창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다수 네티즌은 지상파 예능에서 나올 밈은 절대 아니었다며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비판을 남겼다. 댓글창에는 “‘런닝맨’ 애들이 많이 보는 걸로 아는데...도대체 왜?” “어째 사람들 수준이 점점 천박해지냐......진짜 정신 차리고 살아야지” “영화 볼 때 그 장면 너무 징그러웠는데...그딴 걸 밈으로 만들 줄은 몰랐네” “영화 만든 사람들도 그 장면을 이렇게 웃고 즐기라고 넣은 게 아닐 텐데 우리나라 수준이 참…” “애들도 저거 따라 한다고 ‘영차 영차’ 할 듯” “진짜 싫어하는 장면인데” “저걸 초딩들 많이 보는 예능에서…” “이걸 편집 안 하고 내보낸 제작진도 참…” 등의 말들이 올라왔다.
반면 일부는 유튜브, SNS 등에서 유행 중인 밈일 뿐이라며 크게 문제 될 게 있냐는 말들을 남기며 논란거리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창에는 “근데 릴스에서 엄청 보이긴 함” “이거 요즘 엄청 유행이긴 함. 인스타는 이미 진작 돌고 있었고 요즘은 트위터에서도 보여” “저거 엄청 유행임...뭔지 정확히 모르고 쓴 것 같기도 한데” 등의 말들이 올라왔다.
또 다른 일부는 “엄청 하긴 하더라 주변에도…아무튼 런닝맨 나왔으니 밈 사망했다고 생각할래” “밈 사망선고” 등의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