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예고글 27건 포착... 3명 추가 체포해 총 5명 검거, 처벌 어떻게 되나

2023-08-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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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살인 예고글 작성자 5명 검거
특수협박·살인예비 혐의 적용해 엄중히 처벌

살인 예고글을 올린 용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각지에서 살인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물을 쓴 5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이 포착한 살인 예고글은 최소 27건이다.

서울시 강남구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 경찰특공대와 전술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 뉴스1
서울시 강남구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 경찰특공대와 전술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 뉴스1

앞서 전날인 4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대통령실 등 중요 국가시설이 위치한 서울 용산 인근에서 5명을 죽일 것’이라며 예고 글을 올린 용의자를 검거했다.

같은 날 서울 성동경찰서는 '오늘 16일 왕십리역 다 죽여버린다.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음.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을 거임'이라는 협박 글을 올린 2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게시글을 경로 추적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피의자 주소지인 강서구로 출동해 거주지에 있던 피의자를 검거했다.

지난달 25일 '오늘 밤 신림 일대 여성 1명 살인' 글 게시자 역시 31일 서울청 사이버수사과에서 검거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다.

온라인 상에 올라온 살인 예고글  / 온라인커뮤니티
온라인 상에 올라온 살인 예고글 / 온라인커뮤니티

지난 3일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이라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도 경찰에 자수해 조사받고 있다. 그는 "인터넷상에서 여러 차례 칼부림 예고글이 올라와서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몰랐고 제가 쓴 글이 인터넷상에서 일파만파 퍼져나갈지는 생각도 못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림역, 한티역 등에서 칼부림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한 3명을 검거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은 살인 예고 게시글 작성자를 엄중히 처벌하겠다며 ‘살인예고글 전담대응팀’을 구성했다.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인근에서 경찰 병력이 순찰을 하고 있다.  / 뉴스1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인근에서 경찰 병력이 순찰을 하고 있다. / 뉴스1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들에게 협박이나 특수협박 혐의는 물론,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협박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경찰 관계자는 “무분별한 예고 글 게시 행위는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경찰력 낭비를 유발하므로 자제를 당부드린다”며 “서울경찰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신속하게 검거하고, 강력하게 형사처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