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잘했다!!!” 서현역 흉기난동 가해자 체포 당시 보여준 경찰 대처 수준

2023-08-0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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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나던 시민 2명은 지구대로 직접 와서 신고
경찰, 코드 제로 발령하고 총력 대응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가해자 검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전해졌다.

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날 최초 신고는 오후 5시 59분 경기남부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누군가) 칼로 사람을 찌른다"는 것이다.

경찰은 즉시 코드 제로(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했다. 순찰차 3대와 강력팀 형사 등에게 출동 지령을 내렸다.

경찰들이 지키고 있는 서현역 인근 / 이하 뉴스1
경찰들이 지키고 있는 서현역 인근 / 이하 뉴스1

분당경찰서 소속 순찰차는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곧바로 용의자 최 모 씨 검거 활동 및 현장 수습을 시작했다.

오후 6시 5분 시민 2명이 사건 현장 인근 분당경찰서 서현지구대로 뛰어들어왔다.

이들은 사건 가해자를 피해 달아나 지구대로 온 것이다. 두 사람은 "칼부림 용의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신고했다.

당시 상황 근무 중이던 서현지구대 소속 A 경장은 바로 밖으로 나갔고 시민들로부터 "(범인은) 바로 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최 씨의 팔을 꺾어 넘어뜨린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들것을 운반하는 구조대원들
들것을 운반하는 구조대원들

한 시민이 "이 사람이 흉기를 저쪽에 버렸다"고 알려줘 A 경장은 인근 화분 뒤에서 범행에 쓰인 흉기도 바로 발견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이 사건 대응을 위해 다목적 당직기동대와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 씨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흉기 난동 사건 현장
흉기 난동 사건 현장

앞서 최 씨는 범행 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기도 했다.

현 시각 알려진 부상자만 10명 이상이다. 60대 피해자 1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기인 성남 도의원은 관할 경찰에 확인을 거쳐 오보라고 알렸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