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은 참지 않는다... 전쟁 벌이고 있는 스타들
2023-08-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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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처 없이 악플 고소한 스타들
수지부터 장원영까지 사례 정리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 어떻게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낫다는 의미로 나온 말이다. 하지만 이제 스타들에게 있어 악플은 하나의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방송인 유재석 역시 "악플보단 차라리 무플이 낫다"라며 "존중과 예의가 없는 악플은 사라져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최근 스타들은 악플러들에 선처 없이 강경 대응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들을 모아봤다.
수지
지난달 27일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수지에게 모욕적인 댓글을 단 40대 남성 이 모 씨에게 벌금 50만 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 씨는 2015년 포털뉴스 댓글란에 '언플이 만든 거품, 그냥 국민호텔녀' '영화폭망 퇴물' 등을 게시한 혐의(모욕)로 기소됐다
이 씨는 "연예기획사의 상업성을 정당하게 비판하는 내용이고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 표현"이라고 주장했고 1심에선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국민호텔녀' 부분을 문제 삼아 유죄 취지로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여성 연예인인 배 씨(수지)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모멸적인 표현으로 평가할 수 있고 정당한 비판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정당행위도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준호
지난달 28일 이준호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최근 네티즌 A씨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A씨는 이준호에 대한 허위 사실을 지속해 유포하고 인격을 심각히 훼손하는 글을 여러 차례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법원은 "피고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자(이준호)에 대한 불만을 품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수 차례에 걸쳐 게시했다"며 "이로써 피고인은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8월 JYP는 소속 아티스트 이준호에 대한 무분별한 악플을 지속 게재한 악플러를 고소했다. 당시 JYP는 "아티스트 관련 허위 사실 및 루머 등의 최초 작성자는 물론 유포자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가용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라며 "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떤 경우에도 선처는 없다"고 경고했다.
장원영
장원영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는 지난 6월 25일 소속 아티스트들의 권리침해 법적 대응과 관련한 방침을 밝혔다. 온라인, SNS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사실, 인신공격성 및 명예훼손 게시물과 악성 댓글에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스타쉽 측은 “2022년 10월 고질적인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진행, 징역 6월, 취업 제한, 성범죄 사이트 기재로 구형을 선고받게 한 바 있다”라며 “2022년 11월부터는 법무법인 리우를 통해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는 연예인 관련 악플과 거짓 루머를 퍼뜨려서 수익창출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간 '탈덕수용소'는 유명 아이돌과 배우 등을 근거 없이 저격하며 명예훼손 및 인신공격 등을 일삼았다. 특히 장원영은 16살 나이 차이가 나는 빅뱅 지드래곤과 열애설에 휩싸이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탈덕수용소'는 지난 6월 26일 네이트판에 올린 '탈덕수용소를 운영했던 박주아입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까지 공개했다. 그는 해당 사과문에서 잘못을 인정하는 한편, 자신이 비방했던 배우들과 가수들에게 사과했다. 특히 아이브 장원영에게 더 깊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스타쉽은 '탈덕수용소'의 사과문 진위 및 진의 여부와 무관하게 과거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