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가게' 알바 월급이 375만원... 그런데 민감한 말이 나오는 이유

2023-07-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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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서 유행하는 대표 간식 '탕후루'
주 6일 375만원 공고에 “최저임금 수준”

최근 국내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탕후루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에 위치한 탕후루 가게 구인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강남역에 있는 탕후루 가게 월급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7월31일 게재됐다.

대동제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융합보건학과 부스에서 한 학생이 탕후루를 만들고 있다. / 연합뉴스
대동제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융합보건학과 부스에서 한 학생이 탕후루를 만들고 있다. / 연합뉴스

글쓴이가 공개한 구인 글에 따르면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탕후루 가게는 주 6일 근무 조건으로 월급 375만 원을 받는다. 근무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하루 총 12시간 씩 근무한다고 계산했을 때 시급은 약 1만 3000원으로, 올해 최저임금인 9620원보다 약 3000원가량 높다.

이에 누리꾼들은 "근무 시간이 말이 안 된다", "요즘 탕후루 없어서 못 판다고 하더라", "강남역 점이면 바빠서 앉을 시간도 없다", "연장 근무수당 및 주휴수당 생각하면 최저시급 수준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근무 시간이 일반 직장인의 거의 2배 이상인 데다가 올해 주 40시간 근무 기준 월 최저임금이 201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수준이기 때문이다.

강남에 위치한 탕후루 가게 구인글, 누리꾼이 올린 매장 안 사진 / 뽐뿌, 트위터
강남에 위치한 탕후루 가게 구인글, 누리꾼이 올린 매장 안 사진 / 뽐뿌, 트위터

특히 한 누리꾼이 꼬치와 물티슈가 가득 쌓인 강남역점 사진을 공개하며 "아르바이트 하지 말라"고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탕후루는 중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딸기, 귤, 블루베리 등 각종 과일을 꼬치에 꿰어 설탕과 물엿을 입혀 굳힌 전통 디저트다.

최근 SNS를 통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인기에 힘입어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 매장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한 탕후루 전문점의 경우 점포 수가 지난 2월 50여 개에서 이달 300여 개로 5개월 만에 6배로 급증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등록 자료에 따르면 한 탕후루 프랜차이즈 전문점의 월평균 매출은 지난해 기준 1150만 원이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최근에는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아이스(냉동) 탕후루도 출시됐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