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 속 노인 4명 사망... 역대급 찜통 더위 다음주 언제까지 (+날씨 정보)
2023-07-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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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내내 체감 35도... 폭염 경보 확대
연일 폭염에 온열질환 속출... 경북서 4명 사망
다음 주까지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면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겠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이 당분간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겠다. 기상청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를 발효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서울 35도, 춘천 35도, 강릉 35도, 청주 35도, 대구 35도, 수원 34도, 대전 34도, 전주 34도, 광주 34도, 인천 33도, 부산 32도 등이다.
장마철이 끝나고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온열질환자가 178명 집계됐다.
특히 경북에서는 폭염에 밭일하던 노인 4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인은 온열 질환으로 분류됐다.
같은 날 문경시 영순면에서도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소방 당국 출동 당시 이 여성의 체온은 40도로 측정됐다.
김천시 농소면 과수원에서 80대 여성과 상주시 이안면에서 참깨밭에서 수확하던 90대도 폭염에 목숨을 잃었다.
폭염은 다음 달 4일까지 지속되겠다. 낮 최고기온은 35도 안팎까지 올라가겠고 높은 습도 탓에 체감온도도 35도 내외가 유지되겠다.
아침 최저기온도 25∼26도로 예보돼 열대야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고기온이 35도에 못 미치더라도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는 폭염경보가 유지될 수 있다"라며 "온열질환 발생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