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논일하던 60대 여성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경남 의령)

2023-07-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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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서 논일하던 60대 여성 멧돼지 습격 당해
출동한 소방 의해 긴급 이송...생명 지장 없어

경남 의령서 논일하던 60대 여성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사살된 멧돼지/ 뉴스1(경남소방본부 제공)
사살된 멧돼지/ 뉴스1(경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29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28일) 낮 12시 46분께 경남 의령군 의령읍 소방서 뒤편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논일을 하던 60대 여성 A씨를 습격했다.

당시 A씨는 논에서 일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자신을 향해 달려든 멧돼지에게 양팔과 오른쪽 종아리를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비명을 듣고 현장에 달려간 남편 B씨는 멧돼지 제압을 시도했다. 이후 A씨는 출동한 소방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소방은 마취총 등을 동원했지만 멧돼지가 제압되지 않아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전문 엽사를 불러 이날 오후 1시 18분께 멧돼지를 사살했다.

이 멧돼지의 무게는 50㎏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산에서 멧돼지가 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최근 야생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것과 관련해 상황별 행동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등산객일 경우, 등산 시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멧돼지를 만났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이면서 달아나는 등 멧돼지의 주의를 끄는 행동을 삼간다. 주위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에 몸을 숨겨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다. 특히 짝짓기 기간인 11~12월과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기간인 4~5월에는 성질이 난폭해져 더욱 유의해야 한다.

농민일 경우, 멧돼지 발견 시 멧돼지를 쫓거나 해를 입히기 위한 행동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112, 119 등에 신속히 신고해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