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수혈받은 늙은 쥐, 진짜 어려졌다…수명 연장 효과까지 발견돼

2023-07-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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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듀크대 연구팀이 학술지에 게재한 실험 결과
늙은 쥐에게 젊은 쥐 혈관 연결하자 수명 10% 연장

미국 대학 연구팀이 늙은 쥐에게 젊은 쥐의 혈관을 연결하는 실험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 미국 듀크대 제임스 화이트 교수 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을 통해 젊은 쥐와 늙은 쥐의 병체결합 실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귀여운 쥐 자료 사진 / Kirill Kurashov-shutterstock.com
귀여운 쥐 자료 사진 / Kirill Kurashov-shutterstock.com

듀크대 연구팀은 4개월 된 어린 쥐와 2년 된 쥐의 순환계(혈류 통로)를 외과 수술로 연결했다.

이후 두 마리의 쥐는 약 12주 동안 혈액을 공유했다. 연구팀은 혈액 공유 기간 이후 쥐들을 서로 분리하고 2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늙은 쥐에게서 혈액, 조직의 나이가 크게 젊어지고 노화 사이클과 반대되는 유전자 발현 변화가 나타나는 놀라운 결과가 도출됐다.

이어 병체결합을 하지 않은 쥐들과 비교했을 때 생리적 능력이 개선됐고 심지어 수명도 10% 이상 더 연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쥐의 나이를 인간 나이로 환산했을 때 4개월, 2년은 각각 18세, 50세에 해당한다. 결합 기간인 12주는 사람 수명을 기준으로 약 8년에 해당한다.

듀크대 연구팀은 젊은 쥐, 늙은 쥐의 혈액 교류 프로젝트인 병체결합 연구 결과는 노화 및 수명 연장의 최초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화이트 교수는 쥐 실험처럼 인간을 병체결합하는 행위는 현실적이지 않고 윤리적이지 않다며 "어떤 요인이 그런 효과(노화 방지 및 수명 연장)를 내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 요인들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며 다음 연구 목표"라고 전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