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상황… 돼지 70마리 실은 트럭서 화재, 도로 위로 피신한 돼지들 (현장 영상)
2023-07-28 15:44
add remove print link
28일 오전 전북 군산에서 벌어진 일
돼지 운반 트럭서 화재… 일대 소동
도로 한복판에 돼지들이 탈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돼지 70마리를 실은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벌어진 일이다.
전북소방본부와 군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50분쯤 전북 군산시 임피면 영창리 인근 한 도로를 달리던 돼지 운반 트럭에서 불이 났다.
사고 당시 트럭에는 돼지 70마리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은 일대 도로를 통제하고 수습에 나섰다.
불은 약 26분 만에 진화됐고,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차에 타고 있던 돼지 30여 마리가 불길을 피해 차에서 탈출하면서 익산~군산 서수간 국도에 한때 혼란이 빚어졌다. 일대 교통이 한동안 마비되면서 오가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북소방본부가 공개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소방대원이 불길을 잡는 동안 돼지들은 뒷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갔다.
탈출한 돼지 중 일부는 연기를 흡입한 탓인지 도로에 그대로 쓰러져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나머지 돼지들은 유유히 차량과 멀찌감치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피신한 돼지들은 도로를 활보, 뙤약볕이 내리쬐는 아스팔트를 걸어 다니다 화재 진압을 마친 소방대원들에 의해 포획됐다. 현재 피해 가축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JTBC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트럭 타이어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차량 브레이크에 붙이는 마찰재인 브레이크 라이닝이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JTBC에 "돼지들을 모두 잡아 현장에 도착한 대체 차량에 실어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수습을 마무리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