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사태·현 수능 상황까지... 없는 게 없는 무도 예언 '최신판'

2023-07-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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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이후에도 빛나는 '예언력'
'없는 게 없는 무한도전' 최신판

2018년 3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종영했지만 아직 많은 이들의 '밥 친구'가 되고 있는 MBC '무한도전'. 오랜 세월과 회차만큼 이제는 없는 게 이상하다는 '무한도전' 레전드 예언을 모아봤다.

1. 피프티 피프티 사태 예언

문제의 예언 장면 / 이하 MBC '무한도전'
문제의 예언 장면 / 이하 MBC '무한도전'
문제의 예언 장면
문제의 예언 장면
문제의 예언 장면
문제의 예언 장면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매한 싱글앨범 '더 비기닝 : 큐피드(The Beginning: Cupid)'의 타이틀곡 '큐피드(Cupid)'로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해 중소돌(중소 기획사의 아이돌)의 기적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데뷔 4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로 K팝 아이돌 역사상 가장 빠른 '핫 100' 데뷔를 치른 이들은 별안간 현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당시 피프티 피프티 측은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어트랙트 대표 전홍준은 피프티 피프티 음악 프로듀싱을 맡았던 용역업체인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등이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유통사인 워너뮤직코리아를 통해 멤버들을 강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더해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이 그들의 데뷔를 위해 수십억의 투자금, 노모의 노후 자금까지 끌어다 쓴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은 급격히 전홍준 대표 측에 기울었다. 이와 함께 누리꾼들은 지난 2014년 5월 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선택 2014' 방송분에 주목했다.

당시 '무한도전'을 이끌 새로운 차기 리더를 뽑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한 멤버들은 시사평론가 정관용의 사회로 끝장 토론을 이어갔다. 이때 유재석 지지자 자격으로 본 토론회에 참석한 지석진은 "'무한도전'이 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느냐"며 "유재석 혼자의 힘"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다른 멤버들이 지석진의 '망언'에 분노하자 지석진은 되려 "가만있어 봐! 나 얘기 좀 하게"라고 말하며 "무한도전의 시작을 생각해 보시라, 길바닥에 있는 애들 데려다가, 떠도는 애들 데려다가 밥 먹여줬더니 안방 내놓으라는 격 아니냐"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각을 보네", "온 세상이 무도다", "또 당신입니까...", "길보드에서 빌보드 보내줬더니 다시 길바닥으로 돌아가려는!", "이쯤 되면 무도는 그냥 요한묵시록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2. 디즈니 흑인 인어공주 예언

문제의 예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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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예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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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에서 주인공 '아리엘' 역을 맡은 가수 할리 베일리는 원작과 다른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특히 그가 원작 배역에 대한 이해와 노력 없이 흑인의 정체성이 담긴 레게 머리 등을 고수하자 일각에서는 '오만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된 것은 2007년 MBC '무한도전'에서 방송된 '2008년 달력 특집'.

특히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은 팀을 나눠 저예산 달력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7월 달력 촬영을 위해 한강 수영장에 도착한 정형돈, 정준하, 노홍철은 여름 분위기 사진을 위해 '인어공주' 여장도 불사했다.

이때 인어공주로 나선 정형돈은 일반적인 가발이 아닌 레게(드레드락) 헤어스타일의 가발을 착용해 시선을 모았다. 추운 날씨에 덜덜 떨면서도 여장을 감행한 정형돈은 완성도 높은 사진을 위해 팥빙수를 소품으로 쓰는 등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그러나 자막에는 '인어가 아니라 바다 괴물', '꿈에 나올까 무서운 인어!' 등의 내용이 삽입돼 시선을 끌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니 드레드 머리 따라 한 게 소름이네. 저건 미래 본 거 아님?", "그냥 대충 빨간 머리 가발 씌워놔도 됐을 건데 저렇게 땋은 머리 씌워 놓은 거 보면 분명 제작진 중에 시간 여행자 있음", "정형돈이 더 예쁘네", "뭐야 ㄷㄷ", "와... 머리까지 정말 ㄷㄷㄷ"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3. 김신영 '전국 노래자랑' MC 예언

문제의 예언 장면
문제의 예언 장면

지난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송해가 세상을 떠난 뒤 '국민 프로그램'을 맡을 새 MC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하늘을 찔렀다. 당초 후임 MC에는 이상벽, 이수근 등의 이름이 거론됐으나 제작진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개그우먼 김신영을 선정했다.

당시 '전국노래자랑' 김상미 CP는 "김신영은 데뷔 20년 차의 베테랑 희극인으로 TV, 라디오뿐 아니라 최근에는 영화계에서도 인정하는 천재 방송인"이라며 "무엇보다 대중들과 함께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새로운 전국노래자랑 MC로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와 함께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후임 MC로 지목되자 누리꾼들은 지난 2008년 7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 '무한걸스 특집'을 주목했다.

당시 '무한걸스' 멤버들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소개팅을 가졌고 김신영은 원더걸스의 히트곡인 '소 핫(So Hot)' 무대를 패러디했다. 무대를 위해 김신영이 등장하자 무대 밖에서 이를 지켜보던 노홍철은 "전국~ 노래자랑~!!"이라고 외쳐 이목을 모았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도'가 또!", "없는 게 뭐야", "이젠 무서울 정도" 등의 반응을 드러내며 놀라움을 표했다.

4. 뉴진스 신곡 예언

문제의 예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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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뉴진스(NewJeans)가 미니 2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Get Up)' 수록곡 'ASAP' 뮤직비디오 티저가 게재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공개된 영상 속 뉴진스 멤버들은 '엘프'를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비주얼로 변신해 신비한 매력을 발산했다. 또 공개된 장면에는 어두운 숲속에서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 모습,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감도는 숲속의 풍경이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누리꾼들은 2010년 10월 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도전 달력모델4'의 방송을 재조명했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은 7월 달력 주제로 선정된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연극을 재현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때 박명수는 요정의 여왕 '티타니아' 역을 맡아 충격적인 비주얼을 드러냈다. 요정의 여왕답게 백발 가발, 드레스를 착용한 '티타니아' 박명수의 모습은 최근 공개된 뉴진스 멤버들의 몽환적인 모습과 흡사했다.

누리꾼들은 "의외로 뉴진스가 박명수한테 안 꿀리네", "이 정도면 예측이 아니라 보고 따라 하는 거 아님?", "이번에 할명수 또 나가자", "민희진 밥 먹을 때 유튜브로 무도 그만 챙겨 봐라", "레전드 중에 레전드다" 등 유쾌한 반응을 드러냈다.

5. 현 수능 상황 예언

문제의 예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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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6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수능을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입시 판도를 뒤바꿀 수도 있는 갑작스러운 '초대형 변수'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300만 명이 가입한 수능 관련 커뮤니티 '수만휘'에 2005년생(현 고3)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사교육 없애자는 의도는 알겠지만 지금 시점에 발표하는 게 문제"라며 "이럴 거면 지난해 수능 끝나고 바로 알려 수험생이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했다. 수험생 입장에서 제대로 된 모의평가 시험을 칠 수 있는 게 9월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이 갑작스럽게 바뀐 킬러 문항 배제가 논란이 되자 누리꾼들은 2008년 10월 11일에 방송된 MBC '무한도전', '대한민국을 디자인하다' 특집을 재조명했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은 두뇌개발과 창의력을 위해 테스트를 가졌다. 다소 독창적인 문제에 정답을 찾지 못하고 헤메던 멤버들은 정답을 맞추기 위해 알파벳을 말하기 시작했다. 박명수, 유재석에 이어 기회를 엿본 전진이 당차게 '정답!'을 외치자 별안간 정형돈은 "왜 그게 나오는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당황한 전진은 "아니 왜 나 할 때부터 설명해야 되느냐"고 발끈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화면에는 '갑자기 입시전형 바뀌자 수험생 급분노!'라는 자막이 삽입되기도 했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