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떠내려가는 모습에 사람들 안타까워 했는데… 11일 만에 발견
2023-07-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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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휩쓸린 고마곰의 근황
공주 쌍신공원서 무사히 발견
최근 빗물에 휩쓸려 사라졌던 충남 공주시 마스코트 '고마곰'이 드디어 발견됐다.
고마곰은 지난 15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인해 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와 온라인에서 퍼졌다.
'실시간 폭우로 떠내려가는 공주시 곰', '충남 공주시 마스코트 물에 떠내려가는 중', '충남 공주시 마스코트 고마곰 폭우에 떠내려가는 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에펨코리아, 인스티즈 등에 지난 15일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고마곰이 물살에 떠내려가는 짧은 영상이 담겼다. 고마곰은 물이 차오른 다리 사이로 노란색 망토를 두르고 왼쪽 팔을 위로 올린 상태로 떠내려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문워크처럼 부드럽게 떠내려간다", "떠내려가는 모습이 왜 이렇게 웃기냐", "아... 웃으면 안 되는데", "떠내려가는 모습이 너무 위풍당당한 거 아니냐", "너무 평화롭게 떠내려가서 비 오는 김에 도주하는 느낌이다", "꼭 살아남아서 건져지기를", "고마곰 어디 가는 거야" 등 웃픈(?) 반응을 보였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공주에는 지난 13일부터 15일 오후까지 509.5mm의 비가 쏟아져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다행히 누리꾼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았던 고마곰은 무사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공주시는 "지난 15일 기록적인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유실된 고마곰 조형물이 11일 만에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원래 미르섬에 위치했던 고마곰은 1.5km 떨어진 쌍신공원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쌍신공원 복구작업을 벌이던 중 나무숲 사이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고마곰을 발견했다"며 "이번 주 크레인을 이용해 미르섬의 공주 조형물 옆으로 옮길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고마곰의 구조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푸바오처럼 흙곰이 됐지만 다시 돌아온 공주시 고마곰'이라는 제목의 글이 같은 날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산 정기 받고 왔구먼", "고마곰 무사했구나", "다행이다. 씻기면 원래대로 돌아오겠다", "반가운 표정 좀 봐. 살아있다", "잘 버텼다. 집에 안전하게 귀가하기를", "이게 뭐라고 반갑냐", "곰이라 산에 가 있었구나"라며 고마곰의 구조를 축하했다.
공주시 마스코트인 '고마곰과 공주'는 지역의 고마곰 설화와 무령왕의 유물, 공산성 등 지역 문화유산을 재해석해 2015년 탄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