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지하차도 책임자들 비상 3단계 발령에도 퇴근…간부는 자기 일인지도 몰라
2023-07-2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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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전날 비상 3단계 발령에도 책임자들 퇴근
담당 간부는 도로 통제 권한 가진 줄도 몰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날 최고 수준 비상 단계가 내려졌는데도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 책임자들이 비상대기하지 않고 퇴근한 사실이 드러났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날인 지난 14일 도로 안전 등을 담당하는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 책임자 3명이 오후 9시에 퇴근해 다음 날 오전 7시에 출근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YTN이 27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후 4시 40분 비상 3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관련 기관들은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지자체 규정에 따르면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가 발령되면 관련 공무원들은 비상 대기로 야근하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해당 도로관리소 책임자는 YTN과 통화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충청북도 담당 간부는 본인이 궁평 제2지하차도의 도로 통제 권한을 가진 것도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궁평 제2지하차도의 관리 책임은 충청북도에 있다. 하지만 담당 간부는 사고가 날 때까지도 산하 기관인 도로관리사업소 소관으로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담당 국장은 국조실 감찰 조사를 받을 때까지 자기 업무인지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