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각이냐?” '콘크리트 유토피아' 사전 관람객의 답변 (후기 3개)

2023-07-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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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9일 개봉 예정인 '콘크리트 유토피아'
모니터링 시사회 후 공개된 관람객 후기 글

다음 달 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모니터링 시사회 후기가 공개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상업영화 갤러리'에는 '오늘 콘크리트 유토피아 시사회 보고 내가 느낀 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언론 시사회보다 관객들한테 먼저 선보였다는 건 자신 있어서"라며 "기자들한테 먼저 보여주고 기사 잘 써달라고 부탁할 필요 없어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시사회보다 관객한테 먼저 공개하는 게 한국 영화는 거의 없는 경우라고 하더라"며 "영화 보기 전 예고편 보고 뻔한 재난 속에서 서로 도와주고 이겨나가는 신파 영화일 줄 알았더니 그런 생각한 사람한테 X 먹으란 듯 반전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파? 그딴 거 없다. 이 영화는 다른 의미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파 없이 결말을 냈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인플루언서 블로거들 초대 없이 리얼 응모로만 관객들 뽑았더라"고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A씨 역시 "나 인플루언서 없는 시사회 처음 봤다"며 "맨날 인플루언서들은 줄도 안 서고 와서 바로 좋은 자리 받아 가는 거 열받았는데"라고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이 "꿀잼이었냐?", "천만 각이냐?", "궁금하긴 하다", "기대된다" 등의 댓글을 남기자 A씨는 댓글에 직접 등판해 "나는 강추한다"면서도 "천만까지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A씨가 공개한 인증 사진 / 디시인사이드
A씨가 공개한 인증 사진 / 디시인사이드

한편 지난 25일에도 해당 영화와 관련된 후기가 게재됐다.

당시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지인이 당첨돼서 따라갔다. 예고편 안 봐서 사전 정보 없었고 디스토피아,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봉 전 선 관람한 영화에 대해 "재난 이후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삶을 그리는 사회 드라마에 가깝다"며 "이병헌 캐릭터가 가장 매력적(입체적)이고 연기도 잘해서 호평이 많은 것 같다"고 알렸다.

이어 "박서준, 박보영 분량도 탑3 정도로 많다. 둘 다 제 역할을 잘한 것 같다"며 "다만 캐릭터는 다소 평면적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에서 활약하는 여성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각각의 캐릭터가 본인의 사정, 가치관을 가지고 움직인다. 셋뿐만 아니라 다른 조연 캐릭터 역시 그랬다"며 "취향에 따라 어느 캐릭터는 이해가 가고 누구는 싫고 할 순 있지만 분량 안에서 최대한 개연성을 찾아주려 노력한 게 보인다"고도 밝혔다.

나아가 그는 "잔인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충분히 더 자극적으로 연출하거나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삭제하고 절제했다고 느꼈다"며 "충분히 개연성 있는 상황에서 그런 장면을 삽입해 이해되는 전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사전에 영화를 관람한 다른 누리꾼들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병헌 연기는 진짜 명불허전"이라며 "재난, 어드벤처, 스릴러, 휴먼, 액션이 다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래서 느껴지는 감상과 감정이 생생했다"고 적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902호 영탁 역 맡은 이병헌 / 이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CGV 공식 인스타그램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902호 영탁 역 맡은 이병헌 / 이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CGV 공식 인스타그램

한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거대한 지진이 모든 콘크리트를 휩쓸고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아파트 안팎에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외부인들로부터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 역을 맡아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아파트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민성 역은 박서준이, 그와 부부 호흡을 보여줄 박보영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은 명화 역으로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8월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모든 것이 붕괴된 도시 한복판,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단 한 채의 아파트를 담아냈다.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대지진으로 인해 모든 것이 폐허로 변해버린 세상,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파트에서 생존을 위해 스스로를 지켜내야 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담았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