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남동생 심장마비 사망했고 두 아들은...“ 한기범, 안타까운 가정사 털어놨다
2023-07-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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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출연한 한기범 부부
“난임으로 힘들게 얻은 아들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한기범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털어놨다.
한기범과 아내 안미애는 최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마르판 증후군이라는 희귀 유전병 때문에 두 번의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한기범은 "아버지께서 심장 수술 후에 1년 정도 사시고 돌아가셨다. 남동생도 갑자기 심장마비로 하늘나라로 갔다"고 밝혔다.
그는 "장례를 치른 후 나도 진료를 받아봤더니 (발병하면) 100% 죽는다고 하더라. 대동맥이 터져서 하늘나라로 가는 거였다"면서 "두 번째 수술 때 모든 상황이 좋지 않았다. 자포자기할 정도라서 임신한 아내에게 아기를 지우자고도 했었다. 그럼에도 아내는 내게 용기를 북돋워 줬다"고 말했다.
한기범은 "이런 위험한 병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이 걱정됐다.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병원에 데려가서 검진받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없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한기범은 두 아들이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안미애는 "난임이었기 때문에 병원을 되게 오래 다녔다. 남편이 '나는 아기 없어도 당신만 있어도 돼'라고 말을 해줬다"며 첫 임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출산 후 유모차에 큰아이를 태워 외출하는데 남편이 '나도 이런 날이 있구나'라고 하더라. 찡했다. 그때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기범은 "아이들이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이다. 큰아들이 어느 날 이상한 말을 하더니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주위를 최소한 서너 바퀴를 도는 거다. 친구도 못 사귀고 가만히 있는 게 이상했다. 아내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미애는 "아이들을 막 몰아붙이면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 버린다더라. 병원에선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잘 자라줬다. 중간에 가세가 기울어 집 환경이 바뀌었을 때 아이에게 틱 장애 같은 게 왔다. 인생 참 힘들었지만, 잘 겪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