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애인 시설에 유해 물질 테러 추정 정황 포착…3명 병원 호송

2023-07-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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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울산 장애인 시설에 도착한 우편물
유해 물질 나온 것으로 추정… 현재 조사 중

울산 장애인 시설에 도착한 유해 물질이 든 해외 우편물 /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 장애인 시설에 도착한 유해 물질이 든 해외 우편물 / 울산소방본부 제공

해외에서 보낸 우편물에서 유해 물질이 발견돼 테러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경찰, 소방특수구조대, 군부대 등이 급파돼 조사에 나섰다.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 시설에 20일 도착한 우편물에서 무색·무취 유해 물질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정오쯤 "우편물이 와서 뜯었는데 호흡곤란과 함께 손에 마비가 왔다"는 신고를 받고 접수했다.

이에 울산소방본부는 20일 시설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 발신 미상의 편지 봉투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3명이 어지럼증과 호흡 불편 증상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울산대병원 격리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고 있으나 다행히 중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우편물에서 나온 물질은 무색·무취의 유해 물질로 추정됐다. 문제의 소포에는 해외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고 안에는 비닐 등이 들어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해당 복지시설의 원생 50명을 3개 동으로 분리해 안전하게 분리 조치했다.

보건당국과 군부대 등은 의심 물질이 독극물인지 분석 중이며 경찰은 정확한 우편물 배달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외에 유해 물질을 보낸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