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에서 전속력으로 뛰어 월북한 미군 병사… 지금 북한이 제일 황당한 상황”

2023-07-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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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통해 월북한 주한미군 이등병
전례 없는 일... 진급 누락·중징계 대상

군사 안보 전문가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주한미군 이등병이 판문점을 통해 월북한 사건에 대해 "너무 황당하고 해괴하고 아주 초현실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 이하 연합뉴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 이하 연합뉴스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 교수로 있는 김 전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주한미군이 월북한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견학 중이던 미국인 1명이 돌연 월북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그는 JSA 우리 측 지역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이 저지할 틈도 없이 갑작스레 선을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병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병

이 미국인은 본국 송환을 앞둔 주한미군 이등병 트래비스 킹으로 파악됐으며 국내에서 순찰차를 걷어차는 등 행동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적이 있다.

미국인이 판문점 일반 견학 중 월북한 사례는 이례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 이병의 월북을 계기로 북-미 군사 당국 간 대화가 성사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커린 잔피에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군이 자발적으로(wilfully) 당국 허가 없이 MDL을 넘어 북한으로 갔다”며 “미 국방부가 북한 인민군과 접촉 중이고 스웨덴 및 한국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존 애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북한과의 소통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 아나운서  / CBS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 아나운서 / CBS

이를 두고 김 전 의원은 "지금 북한이 제일 황당할 것"이라며 "남측에서 저렇게 병사가 뛰어오는 건 처음 봤기에 당황한 것은 북한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전례도 없고 미국하고 범죄인 송환 협정도 체결돼 있지도 않다. 코로나 후유증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북한이기에 한편으로는 '무슨 병이라도 옮는 것 아닌가'라고 두려운 생각도 할 것이다"라며 "미국 정부가 북한하고 협상을 제안해 올 것이 분명하고 그러면 전에 없던 북한이 유리한 대화가 시작이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번 월북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