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이용할 때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첫 보도]
2023-07-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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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T '감사 팁' 시범서비스 19일 오픈
별점 5점 남기면 1000~2000원 제공 가능
카카오 T가 택시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카카오 T는 택시 감사 팁 시범서비스를 19일부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카카오 T는 “한국에서는 아직 팁이 익숙하지 않지만, 카카오 T 택시를 이용하고 기사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하고 싶을 때 이용요금 외에 별도로 감사 팁을 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팁 대상 서비스는 블랙·모범·벤티·블루·펫이다. 카카오 T는 팁 제공 방법에 대해선 “카카오 T 택시 하차 후 평가 화면에서 별점 5점을 남기면 기사에게 즉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면서 “서비스에 만족했을 경우 감사 팁을 이용해달라”고 밝혔다. 팁 액수는 1000~2000원이다.
카카오 T는 유의사항으로는 ▲카드수수료 등을 제외한 전액이 결제 즉시 기사에게 전달되며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사항이고 결제 후 단순 변심에 의한 환불은 불가하다고 했다. 아울러 ▲상황에 따라 선택 가능한 감사 팁은 달라질 수 있고 ▲카카오 T에 등록된 자동결제 카드 또는 카카오 T 포인트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강요나 대가성으로 감사 팁을 요구받은 경우 반드시 카카오 T 고객센터로 제보해달라고 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팁 문화는 아직까지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다. 다만 호텔에서 팁 형태의 봉사료가 일반화돼 있고, 고깃집을 비롯한 일부 음식점이나 주점에서 기분에 따라 종업원에게 팁을 건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택시 요금을 지불할 때 생기는 잔돈을 팁으로 주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도 팁 문화가 일부 존재하는 셈이다.
일각에선 팁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팁으로 수입이 늘면 최저연봉을 받는 노동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이 더욱 좋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판매점의 손님이 늘어나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팁을 제도화해야 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다만 팁을 제도화하는 건 간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 팁 제도를 도입한 미국에서도 평등성을 위배하는 엘리트주의 문화란 지적을 받았다. 유럽에선 강한 반발로 인해 팁 제도 대신 표준서비스요금 제도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