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완벽한데 저보다 작은 163㎝ 남친... 갑자기 정말 고민됩니다”
2023-07-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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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제게 정말 잘해요”
“전 165cm에 적당히 인기 있어요”
키가 작은 남자친구와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인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성 A씨는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키 작은 남자랑 결혼하신 분들 어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종종 네이트판에 들어와서 눈팅하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요즘 따라 남자친구 키가 자꾸 걸려서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제가 먼저 좋아해서 따라다니다가 사귀게 됐을 만큼 엄청나게 좋아했어요.
유머 코드도 정말 잘 맞고 외모만 봤을 때도 훈훈합니다. 운동해서 몸도 탄탄해요.
직업도 집안도 좋은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저에게 정말 정말 잘해요.
이렇게 완벽한데 딱 한 가지 걸리는 게 키가 163cm...? 저보다는 확실히 조금 작아요. 하...
저는 165cm에 그냥저냥 적당히 인기 있는 정도에요. 직업은 남자친구와 같고 집안도 감사하게 아주 좋은 편입니다.
제가 객관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남자친구랑 저랑 둘 다 너무 잘 어울리는데 남친 키가 너무 아쉬운 느낌이에요.
주변에서 잘생기고 키 큰 연하 만나라는 말 들었을 때 처음에는 무슨 소리냐고 무시했어요.
그런데 요즘 따라 지나가는 키 큰 남자들 볼 때 '안기면 듬직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키 큰 할아버지들을 봐도 '할머니랑 그림이 사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30대 언니들은 이 정도로 잘 맞고 저에게 헌신하는 사람 만나기 어렵다고 하네요. 너희가 보통 잘 맞는 거냐며 키 하나로 헤어지지 말라고 하고, 20대 주변 친구들은 말을 아끼네요. 이대로 결혼하면 평생 아쉬울까요? ㅠㅠ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결혼을 신중하게 생각하길 바라는 이들은 "키 작은 남자들 보면 피해의식 있는 경우가 많더라" "아들 낳아 기르는 것까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평양 감사도 내가 싫으면 안 하는 거지. 자꾸 눈에 밟히면 헤어지는 수밖에..." "지금 신경 쓰이는 거면 나중에는 더 심해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제 키는 170cm고, 남편은 160cm입니다. 저는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키는 그 사람 외모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다른 거 다 별론데 키도 작다면 안 만나겠지만, 키만 작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괜찮은 남자 정말 드물어요. 키까지 컸으면 글쓴이가 아닌 다른 여자 만났을 수도 있겠죠" 등 다른 요소가 괜찮다면 결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이들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