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후회된다...“ 107만 유튜버 '육식맨', 뜻밖 논란에 사과 (내용)
2023-07-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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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고기' 소 허벅지 살 해체 영상
네티즌 “뼈 채 들고 뜯어주는 게 국룰”
고기 없이 못 사는 육식주의자를 위한 육식 요리 채널을 운영 중인 유튜버 '육식맨'이 뜻밖의 논란에 사과했다.
지난 18일 육식맨은 유튜브에 '토르의 망치 : 진정한 만화 고기를 찾아서 (feat. 본 매로우 맥주 | BBQ THOR'S HAMMER Oven Recipe)'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육식맨은 "드디어 구했다"며 "방망이처럼 손질된 고깃덩어리"라고 알렸다.
이에 대해 그는 "1년 전에 이 고기 사고 싶다고 채널 커뮤니티에 올렸었는데 드디어 이 커팅을 파는 온라인 몰이 생겼다"며 구매한 고기를 공개했다.
이어 육식맨은 "여러분 '만화 고기' 다 아시죠? 만화 고기의 모양은 이모지도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비주얼 합의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뼈의 형태로 봤을 때 해당 고기는 무조건 소의 허벅지다. 소 허벅지 바비큐는 드물지만 원래 판매하는 음식이었다"고도 밝혔다.
이후 '만화 고기'의 완성된 비주얼을 공개한 그는 "뼈고기 요리가 잘됐는지는 보기만 해도 안다. 고기가 줄어들어서 반대편 하얀 뼈가 보인다면 대성공"이라며 "얼른 손질하고 먹어보겠다"고 말했다.
이때 육식맨은 부드러운 육질을 어필하기 위해 일일이 고기를 해체했다. 육식맨은 손으로 자비 없이 고기를 찢어냈고 퍼포먼스로 발린 뼈를 고기 위에 탕탕 두드리기도 했다.
이에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뼈째 들고 한 번 찢어줬어야지"라며 육식맨의 퍼포먼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형... 뼈 채 들고 한 번 뜯어줘야지.... 진짜 이건 너무했어....", "나도 뼈에서 고기 분리하는 거 보는 순간 딱 그 생각했는데", "만화 고기라면 억지로라도 한번 뜯어주는 게 국룰이지", "너무 다 바르길래 에이 설마 했는데 진짜 다 발랐어", "ㄹㅇ 이거 안 하면 의미가 없음", "아 진짜 탄식이 절로 나옴", "진짜 반쪽짜리 영상이다 이건...", "영상 내리고 다시 만들자", "손으로 잡고 뜯는 게 없으면 만화 고기가 사실상 아닌.. 저건 그냥 뼈 붙은 브리스킷", "다리 잡고 바로 뜯으실 줄 알았는데 세상에 맙소사... 한여름에 뛰고 와서 얼음 띄운 콜라 한 잔 들이키려는데 알고 보니 간장일 때 정도의 충격이네요", "아... 통째로 먹는 장면이 없다.... 그럴려고 만화 고기 먹고싶다 생각하는 건데"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육식맨은 영상 댓글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게 시식해서 죄송하다"며 "호주 멜버른 원조 레스토랑과 조회 수 터진 미국 틱톡 영상들에서 고기 찢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데, 그 모습에 취해버린 나머지 저도 당연히 신나게 찢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보기 좋게 재미있게 예능 방송처럼 먹기까지 한다면 더 좋겠지만, 오리지널을 가능한 한 비슷하게 만들어 보는 요리 유튜버 한 명쯤 있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오늘은 다소 부족했지만 항상 시청자 여러분에게 좋은 영상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육식맨은 이내 다른 영상 댓글을 통해 "2개 사서 하나는 찢고 하나는 잡고 뜯으면 되는 건데 왜 그 간단한 생각을 못 했을까 너무 후회된다"고 털어놔 많은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