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해외 항공권 서둘러 구매할까…국제선 유류할증료 더 오른다

2023-07-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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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1만4400원…9월 추석 땐 인하 가능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 이하 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 이하 뉴스1

한국 출발 국제선 항공권을 살 때 붙는 유류할증료가 소폭 오를 예정이다. 8월 해외여행을 앞두고 아직 항공권을 구매하지 않은 여행객들은 발권을 서둘러야 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8단계'가 적용된다. 전월 대비 한 단계 뛰었다.

8월 대한항공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1만5600~11만4400원으로 책정됐다. 전달 1만4000원~10만7800원에서 다소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1만4400원~8만4000원에서 1만6900~9만6000원으로 인상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국제 유가(싱가포르 항공유 기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것으로, 이동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들이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에 따라 책정한다.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220.61센트로 8단계에 해당한다.

이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이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유류할증료가 뛰면 항공권 가격도 올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다. 최근 항공권 가격 자체가 급등한 터라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인한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하락 추세로 9월 유류할증료는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항공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때문에 유류할증료 단계가 낮은 기간에 미리 발권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엔데믹 시대가 열리면서 국제선 여행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공항을 통해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올해 1분기 1388만명에서 2분기 1560만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70%에 가까운 회복률을 보였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인상되지만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대부분 내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편도 기준 8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6600원으로, 7월보다 1100원 인하됐다. 저비용항공사(LCC)는 티웨이항공(7700원 동결)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6600원을 적용한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