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염정아·조인성 너무 고마워, 이런 경험은 처음”…대체 무슨 일?
2023-07-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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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배우 김혜수조차 감탄한 염정아-조인성
“영화 '밀수' 현장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너무 감사해”
배우 김혜수가 영화 ‘밀수’를 통해 얻은 것이 많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밀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와 류승완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영화 ‘부당거래’, ‘베테랑’, ‘모가디슈’ 등으로 큰 사랑을 받은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극 중 밀수판에 뛰어든 ‘조춘자’ 역은 김혜수, 해녀들의 든든한 리더 ‘엄진숙’ 역은 염정아,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 역은 조인성, 순수 청년에서 욕망에 불타오르게 되는 입체적 인물 ‘장도리’ 역은 박정민, 군천의 밀수 사냥 전문 세관원 ‘이장춘’ 역의 김종수, 군천 바닥에서 모르는 게 없는 정보통 막내 ‘고옥분’ 역의 고민시가 맡았다.
이날 김혜수는 여성 투톱 영화란 점에 대해 “여성 중심 영화를 제안해 주셔서 감사했다. 또 무겁지 않은 상업 영화라 더 좋았다”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여성 중심의 영화라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진 않았다. 제가 느낀 대로, 영화에 충실하자가 답이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가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는 끝까지 잊지 않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파트너 염정아에 대해서는 “염정아 씨는 배우로서 제가 갖지 못한 걸 파트너로서 많은 걸 보완해 줄 수 있다. 염정아 씨는 힘을 빼고 하지만 많은 걸 느끼게 해준다. 저는 ‘약간 힘을 덜어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힘을 빼고 있어도 힘이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정말 환상적인 느낌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에는 담기지 않지만, 현장에서 우리만 느끼는 게 있다. 물 밑에서 상대의 눈을 볼 때, 온전히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은 정말 처음이었다”며 “사실 작업 자체도 즐거웠지만 예상하지 못한 첫 경험이 많은 현장이었다. 그런 것들이 굉장히 소중했다. 지나고 나서도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자 파트너였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염정아는 “저도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김혜수 선배님이랑 같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게 가장 큰 기쁨이었다. 류승완 감독님의 작품을 한다는 것도 그렇다. 물에 들어가 본 적 없지만 도전한 이유”라면서 “언니랑 함께하면서 정말 많이 의지했다. 오늘 영화를 보면서 그때를 기억하게 됐다. 이런 영화가 흥행이 잘 돼서 또 다른 기획들이 많이 됐으면 한다”며 김혜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혜수 언니가 종종 나한테도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그때마다 ‘어쩜 이런 분이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상대방을 기분 좋게 인정해 주시는 분이다. 그 사랑을 많은 후배들에게 주신다. 나이 차이는 얼마 안 나지만 ‘언니 같은 선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야말로 언니랑 함께하는 순간이 다 좋았다. 지금도 영화 홍보하게 될 텐데 이 순간도 행복하게 느끼고 있다. 또다시 만나서 작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는 오는 2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