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아내 빠뜨린 뒤 돌 던져 못 나오게 해 죽인 30세 남편, 이 사람입니다

2023-07-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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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까지 했는가” “돌까지 던졌어야 했나” 질문에 묵묵부답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살해한 아내를 수난사고로 위장한 30대 남편 A씨가 18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살해한 아내를 수난사고로 위장한 30대 남편 A씨가 18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아내를 바다에 빠뜨리고 돌을 던져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살해한 남편이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살해하고선 사고로 위장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남성 A(30)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8일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장에 출석했다.

워낙 범행 내용이 충격적이었던 까닭인지 법원에 나타난 A씨에게 기자들이 질문을 쏟아냈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나”, “아내를 살릴 수도 있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했는가” “돌까지 던졌어야 했나”, “아내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나”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A씨는 이 같은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심사장에 들어갔다.

A씨는 15일 오전 2시 40분쯤 잠진도의 한 제방에서 아내 B씨(30대)를 밀어 바다에 빠뜨린 후 아내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3시 6분쯤 아내가 잠진도 앞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했다. 그의 아내는 출동한 해양경찰과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는 119 신고 후 차에 있는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빠졌다고 해경에 진술했지만 B씨가 범행을 저지른 정황을 포착한 해경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해경은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가 바다에 빠진 아내의 머리 부위에 수차례 돌을 던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B씨 시신의 머리 부위에서 돌에 맞은 흔적도 찾았다.

A씨는 "아내와 불화가 지속돼 더 이상 함께 살기 힘들다고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부검을 의뢰했다.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살해한 아내를 수난사고로 위장한 30대 남편 A씨가 18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살해한 아내를 수난사고로 위장한 30대 남편 A씨가 18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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