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약속했다가 '떡폭탄' 받은 손님… 항의 글 올리자 돌아온 사장의 반응

2023-07-18 15:59

add remove print link

손님 “도시락 1인분에서 나올 양이냐”
사장 “고기 추가 값 계좌로 입금하시라

손님의 항의를 받은 가게 사장이 오히려 "리뷰 약속으로 추가된 고깃값을 입금하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에펨코리아 등에서 '리뷰 약속 안 지켰으니 입금하라는 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항의 리뷰를 게재한 A씨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항의 리뷰를 게재한 A씨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A씨의 항의에 사장이 남긴 댓글
A씨의 항의에 사장이 남긴 댓글

해당 글에는 삼겹살 숙주 볶음과 김치찌개를 주문한 A씨의 리뷰 사진과 글이 담겼다. A씨는 "고기 아래로 떡을 숨겨서 판매하셨다. 이게 1인분 도시락에서 나올 떡 양이냐"며 "김치찌개는 차가웠고 고기는 퍽퍽해서 턱관절이 아플 정도다. 처음 만족한 기대치에 너무 못 미친다"고 적었다.

A씨가 리뷰를 남기자 가게 사장은 직접 댓글을 남겼다. 사장은 "소시지가 다 떨어져서 떡을 더 넣다 보니 평소보다 더 들어갔다"며 "리뷰 약속하고 미슐랭처럼 평가하실 거면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 드시고 똑같이 말씀하시라"고 비아냥댔다.

이어 "(리뷰 이벤트 약속으로) 고기 추가로 나간 건 계좌로 입금하시라. 연락 안 주시면 XX 측을 통해 제가 전화 드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네티즌들은 "떡이 저 정도로 많은 건 심한 거 아니냐", "재료가 소진된 걸 고지 안 했나?", "리뷰 댓글로 손님과 싸우는 것은 정말 보기 안 좋다", "언제부터 리뷰 이벤트 별 5개가 암묵적인 룰이 됐냐"며 반응을 남겼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배달앱 소비자상담 / 한국소비자원 제공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배달앱 소비자상담 / 한국소비자원 제공

앞서 지난해 12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배달앱 이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약 25조 6783억 원으로 최근 5년간 9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소비자상담 건 역시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상담 사유로는 '약불이행(불완전이행)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품질', '취소·청약 철회', '부당행위'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내 사진과 실제 배달된 음식이 너무 다르다거나 주문한 음식 중 일부가 누락된 경우 등이 주요 상담 사례로 꼽혔다.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