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미호천교 근처 제방둑 붕괴는 자연재해 아닌 ‘인재’, 강력 항의 중”

2023-07-15 20:34

add remove print link

피해 농민들이 주장한 내용
“제방 원상복구 제대로 하지 않았다”

연일 이어진 폭우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버스 등 차량 10여 대가 물에 잠겨, 최소 17명 이상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지하차도 인근 제방둑 관련한 보도 하나가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왼쪽)15일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과 경찰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오른쪽)자료사진. 2020년 7월 30일 폭우로 물이 불어난 청주 흥덕구 미호천을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왼쪽)15일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과 경찰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오른쪽)자료사진. 2020년 7월 30일 폭우로 물이 불어난 청주 흥덕구 미호천을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 내외뉴스통신은 오송읍 궁평리 미호천교 고가도로 공사현장 아래 제방둑이 붕괴돼 궁평리 일원 농경지가 침수됐다고 보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피해가 고가도로 공사과정에서 훼손한 제방을 원상복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집중호우에 제방이 순식간에 붕괴됐다고 피해 농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제방둑 붕괴 관련해 이들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며 발주청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강력하게 항의 중이라고 내외뉴스통신은 전했다.

제방둑이 붕괴되면서 궁평리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 상당수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 피해액만 수십억 원이다.

15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이 구조보트를 이용해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 소방청 제공-뉴스1
15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이 구조보트를 이용해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 소방청 제공-뉴스1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사고 구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천 물과 빗물이 흙탕물로 섞여 지하차도로 계속 유입되고 있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수색이 다 되는 데까지 2, 3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궁평 제2지하차도 최초 신고 접수 시간은 이날 오전 8시 45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스1이 인용한 도 관계자 말에 따르면 미호천 주변 둑 50~60m가 일시 붕괴하면서 순식간에 지하차도가 잠겼다. 해당 관계자는 도로로 유입된 강물이 불과 2~3분 만에 지하차도를 침수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구조물 등에 매달려 있던 9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구조 작업 초기 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해 인양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