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시상식 후보' 홍석천, 뭉클한 소감…“게이 아들 부끄러웠을 텐데”

2023-07-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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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시리즈어워즈 남자예능인상 후보에 오른 홍석천
SNS 통해 기쁨 만끽...“드디어 소원 이뤘다”

방송인 홍석천이 데뷔 후 첫 시상식 후보로 이름을 올린 데에 감격했다.

홍석천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을 올리며 시상식 후보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방송인 홍석천 / 이하 홍석천 인스타그램
방송인 홍석천 / 이하 홍석천 인스타그램

이날 그는 "연예계 데뷔 30년 가까이 참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그동안 시상식 후보로도 오른 적이 없었다"며 "올해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거짓말인 줄 알고 몇 번을 확인했다. 주위에 소문도 못 내고 있다가 이제서야 소식 전한다"고 벅찬 마음을 밝혔다.

이어 "정말 감사하다. 후보에 오른 게 너무나 큰 영광이다. 신동엽, 유재석, 이광수, 황제성 너무 대단한 동료들과 함께여서 수상은 감히 엄두도 못 내지만 그 한자리에 제가 오를 수 있었던 건 모두 여러분 응원 덕"이라고 적었다.

또 홍석천은 "지치고 쓰러지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괜찮아. 할 수 있어. 일어나' 박수 쳐 주신 여러분 덕이다. 수상은 못 할 거 같아 후보 소감 한다"고 말했다.

홍석천이 부모님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고마움을 전했다.
홍석천이 부모님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시골 학교에서 조금 눈에 띄는 아이였다. 매주 학교에서 주는 상장을 부모님께 갖다드렸다. 늘 '내 아들 장하다' 뽀뽀해 주시고 머리 쓰다듬어 주시던 부모님. 연예인 되고는 한 번도 그런 기쁨을 드린 적이 없어서 참 죄송스러웠다"며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이라도 멋진 시상식 자리에 선 아들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게 됐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홍석천은 "잘 견뎌주신 부모님 사랑한다. 더 열심히 살겠다. 게이 아들 부끄러우셨을 텐데 티 안 내고 당당하게 교회 나가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해당 글을 본 SNS 이용자들은 "코끝이 찡해집니다. 축하해요", "수상도 노려봐요", "좋은 소식 기다립니다", "정말 멋져요", "너무 축하합니다. 자랑스러워요" 등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홍석천이 SNS에 올린 셀카
홍석천이 SNS에 올린 셀카

한편 오는 19일 열리는 청룡시리즈어워즈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제작·투자한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홍석천은 웨이브 예능 프로그램인 '메리 퀴어'로 남자 예능인상 후보에 올랐다.

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