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넷플릭스서도 '계정 공유 제한' 테스트 시작됐다…? 사람들 충격에 빠질 '사진' 등장
2023-07-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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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퍼진 '한 이용자의 넷플릭스 화면 사진'
넷플릭스 고객센터 “계정 공유 관련 확정되거나 변동된 사항 아직 없어”
한국 넷플릭스에서도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일까.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사진 한 장에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웅성웅성하고 있다.
지난 11일 OTT 관련 내용 등을 주로 다루는 온라인 커뮤니티 D프라임에는 '넷플릭스 국내공유제한 테스트 하는 듯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13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더쿠, 개드립, 디미토리 등으로 퍼졌다. 넷플릭스 계정 공유 제한에 대한 내용은 국내에서 민감하게 다뤄지고 있는 부분인 만큼 해당 게시물은 여러 네티즌에게 크게 주목받았다.
원글 최초 작성자는 "조금 전에 로그인 시 나온 화면"이라며 '회원님의 TV는 이 계정의 넷플릭스 이용 가구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금 계정을 만들어 나만의 넷플릭스를 즐겨보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화면을 캡처해 공개했다. 작성자는 "다시 로그인하니 (이 화면이) 사라지고 기존처럼 이용이 가능해졌다"면서도 "드디어 올 것이 오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는 "혹 잘못된 화면일지도 몰라 익명 글로 올린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에 네티즌들은 "드디어 그날이 오는 건가"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 "곧 하겠지. 미국에서도 불만은 많았지만 막상 제한하기 시작하니 신규 가입자 수가 폭증했다더라" "미국에서 시행했기에 우리나라도 조만간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이것이 되면 웨이브도 티빙이란 합친다는데 따라가겠다" "오 드디어. 국내에도 올해 안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이 내용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넷플릭스 측에 직접 문의해 봤다.
넷플릭스 고객센터는 "새로운 (계정) 공유 방식에 대한 시기나 구체적인 내용 등이 대한민국 내에서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 변동된 부분도 없다"라며 계정 공유 제한 테스트 관련 내용을 부정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넷플릭스 계정 공유 원칙은 원래부터 '한 가구에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이었다고 강조했다.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은 본인 계정을 만들어 넷플릭스를 시청해야 한다는 게 본래 원칙이라는 뜻이다.
다만 현재 한국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한 가구에 살고 있지 않아도 계정 공유가 가능한 상태이긴 하다. 이용자들을 상대로 한국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제한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 일부 남미 국가,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미국 넷플릭스에서는 '한 가구 내(가족 구성원)에서만 넷플릭스 계정 공유 가능' 정책이 시행 중이다. 해당 나라에서 넷플릭스 이용 시 기존 계정에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을 추가하려면, 한 달에 일정 요금을 더 내거나 새 계정을 만들어 가입해야만 한다. 가족 구성원 여부는 이용자 IP 주소, 디바이스 ID, 계정 활동 등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해당 정책을 시행한다면 적지 않은 이탈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공개한 20~50대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다른 주소 거주자 간 계정공유 금지 정책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 72.7%가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4.9%에 불과했다.
계정공유 단속이 실제 강화된 후 넷플릭스 가입자 변화를 어떻게 예측하는 지에 대해서는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 12.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3%로 나타난 가운데, 절대 다수인 78.7%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계정공유 단속이 강화된다면 비동거인이 공유해 준 계정으로 넷플릭스를 이용 중인 사람들(197명) 중 62.9%가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계정공유를 목적으로 구독료를 분담해서 내고 있는 사람들(78명) 중 62.8%도 넷플릭스 이용을 멈추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