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숨 못 쉬던 4살 손녀, 경찰 덕분에 살았습니다” (영상)
2023-07-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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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노바이러스 감염돼 급성 호흡 곤란 왔던 아이
다급하게 경찰서 뛰어든 할아버지, 바로 달려나간 경찰
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어린 아이가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 10일 JTBC는 하마터면 손녀를 잃을 뻔한 할아버지의 사연을 보도했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 녹양지구대에 한 할아버지가 급하게 들이닥쳤다. 그는 지구대 앞에 차량을 세우고 경찰서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할아버지는 급히 손짓을 하며 "손녀가 숨을 못 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야기를 들은 경찰관들은 즉시 달려 나갔고, 차량에선 할머니가 4살 아이를 안고 내렸다.
할머니 김은임 씨는 "주무르래요, 경직이 올지 모른다고. (큰 병원) 가는데 너무 신호가 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얼른 생각난 게 여기 파출소가 생각났어"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이가 갑자기 40도 넘는 열이 나서 동네 병원으로 향했다가 의사 말을 듣고 큰 병원으로 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119를 기다릴 새로 없이 급했는데, 가던 중 길까지 막혔다.
할머니는 "얘가 이렇게 보니까 자는 것 같아서 이름을 부르며 깨웠는데 반응이 없는 거예요"라고 회상했다. JTBC가 공개한 영상만 봐도 아이는 축 늘어져 있었다. 노부부는 아이를 데리고 경찰차 뒤에 탑승했다.
경찰차는 사이렌을 울리며 달렸다. 경광봉을 흔들고 다른 운전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안 막히면 18분 만에 갈 병원에 7분 만에 도착했다. 다행히 골든 타임을 지켜 병원에 도착한 아이는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아이는 급성 호흡기 질환에 걸렸었다. 제 시간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뇌염이나 심근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는 질환이다.
이연재 녹양지구대 경장은 "아데노바이러스라는 감염병에 걸렸다고, 다행히 응급실로 빨리 이동해서 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라며 회상했다.
며칠 후 아이는 할머니 손을 잡고 지구대를 찾아와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할머니는 "우리 동네에 파출소가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