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만진 거 더 만져보자” 몸부림치며 거부하는 카페 여사장 계속 추행한 70대 남성
2023-07-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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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하며 몸부림 쳤지만 놓아주지 않는 손님
“내가 카페 사장인데 ○○○을 주무르고...”
한 70대 남성이 대낮 카페에서 여성 사장을 끌어안으며 성추행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6일 강제추행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4시쯤 인천 남동구의 한 카페에서 여성 사장을 뒤에서 끌어안고 놔주지 않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성추행 장면은 카페 내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JTBC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카페를 찾은 A씨가 커피 자동판매기를 혼자 다루지 못하고 어려워하자, 근처에 있던 사장이 시범을 보인다.
커피가 나오는 동안 A씨는 일하는 사장 등 뒤로 가 덥석 끌어안는다. 사장이 저항하며 몸부림을 쳤지만, A씨는 놓아주지 않는다.
더 충격적인 건 A씨와 함께 카페를 찾은 남성 일행들이 성추행 장면을 웃으며 가만히 지켜봤다는 점이다.
카페 사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A씨 일행들에게) 왜 하나도 안 도와주냐니까 '미친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해. 원래 그 형 손버릇이 그래'라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A씨가) '기왕 만진 거 한 번 더 만져보자'면서 더 끌어안았는데, 그 소리가 지금도 생생하다. 내가 카페 사장인데 ○○○을 주무르고..."라며 힘들어했다.
이 사건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장은 "내가 저런 인간한테 당하려고 여자 혼자서 이렇게 고생했나. 울고 싶고 그냥 앉아서 죽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동네에 소문이 다 났는데 단골을 잃을까 봐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A씨는 피해자가 운영하는 카페 인근 상가 소유주로 알려졌다. 서로 일면식은 있었으나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성추행이 아니라며 JTBC 기자에게 행동 재연을 한 후 "반가워서 어깨를 짚은 거다. 난 거짓말할 줄 모른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혐의를 부인하다 CCTV 영상을 보여주자 범행을 인정했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