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는 기자 옆 '우산 아저씨'... 기자가 전한 그날의 후일담 (영상)

2023-07-07 11:04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4일 채널A 뉴스 보도 속 한 장면
기자,'우산 아저씨'에 감사 인사

우천 속 우산 없이 중계하는 기자에게 우산을 씌워준 시민의 모습이 공개된 것과 관련 기자가 해당 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4일 채널A 뉴스 보도 장면. 비 맞는 기자에게 한 시민이 우산을 씌워주고 있다 / 채널A 뉴스
지난 4일 채널A 뉴스 보도 장면. 비 맞는 기자에게 한 시민이 우산을 씌워주고 있다 / 채널A 뉴스

앞서 지난 4일 채널A 기자는 광화문 광장에서 우천 상황을 보도했다.

당시 채널A 박건영 기자는 "제가 1시간 전부터 이곳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있었는데 지금은 눈을 뜨기가 어려울 정도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때 뉴스 보도 화면에서는 빨간 상의를 입고 우산을 든 한 시민이 스리슬쩍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윽고 이 시민은 빗속 중계로 머리와 옷 등이 다 젖은 기자에게 우산을 씌워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당시 화제가 된 시민의 행동 / 이하 '채널A 뉴스TOP10'
당시 화제가 된 시민의 행동 / 이하 '채널A 뉴스TOP10'

이후 해당 장면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누리꾼들은 "귀여워", "무조건 아내한테도 잘하실 듯", "이게 한국인의 정이다", "멋있다", "인류애 상승", "기자님도 씨익하시는 거 봐", "낭만적이다", "진보와 보수의 화합", "옆으로 돌려주는 센스까지", "아저씨 귀여우심", "?? :여보? 어디 가는 거야? 나는?", "너무 유쾌하고 훈훈하다", "인상도 엄청 좋으시네", "저 정도면 아버지 아니냐", "어쩌면 방송 사고일 수도 있는데 너무 보기 좋다", "외국처럼 우리나라 뉴스도 경중 따져가며 저런 재밌는 일 많이 생기면 좋겠음" 등의 댓글을 남겼다.

기자가 전한 당시 상황
기자가 전한 당시 상황

누리꾼들 사이에서 해당 장면이 화제가 되자 지난 5일 유튜브 '채널A 뉴스 TOP10'은 기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박건영 기자는 "이 시민분께서 제가 우산 없이 중계하는 모습을 보시고, 아마 아내분이랑 같이 지나가셨던 거 같은데 지나가시다 다가오셔서 우산을 옆에서 씌워주시더라"고 회상했다.

기자가 전한 당시 상황
기자가 전한 당시 상황

이어 "중계 후 화면이 넘어가고 나서 저희 방송 끝난 다음에 '감사하다'고 짧게 인사를 드렸다"며 "저도 사실 기자 생활하면서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좀 많이 놀라긴 했다"고 밝혔다.

박건영 기자는 "이후 하루 종일 연락을 되게 많이 받고 댓글들을 많이 봤다"며 "어르신의 그런 따뜻한 마음 덕분에 저도 되게 훈훈하게, 따뜻하게 감사한 마음을 받은 것 같다"고 인사했다.

유튜브, 채널A 뉴스TOP10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 기자님 생생한 모습을 보이고자 비를 맞고 중계하는 모습 짱입니다. 그리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 용기, 마음이 넘 찡했습니다", "따뜻한 배려심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나마 세상이 살만한 것 같습니다. 제 마음도 따뜻해지네요", "훈훈합니다. 내 딸이 업무상 비를 맞는다면 마음이 아프지요. 우산 씌워주신 분 감사합니다", "참 보기가 좋습니다. 이런 배려는 우리나라가 존재하는 힘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이 있어도 행동하는 게 쉬운 게 아닌데 참 따뜻한 뉴스 간만에 봤습니다", "우산 씌워주는 친절과 용기. 그리고 옆으로 서 계시는 저 센스와 배려" 등 훈훈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