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병가 내고 공연 보러…” 유명 가수 콘서트장에 담요 덮어쓰고 나타난 남성 팬

2023-07-0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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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난데없이 담요 쓴 유령이?
“카메라에 찍히면 절대 안 돼요”

테일러 스위프트. / Tinseltown-shutterstock.com
테일러 스위프트. / Tinseltown-shutterstock.com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 공연장에 담요를 뒤집어쓰고 나타난 팬이 화제다. 무슨 사연일까.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각) 데일리 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남성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팬 A씨는 지난달 2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페이코 스타디움에서 지역 방송 WKRC-TV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날 열리는 스위프트의 6번째 투어 '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보러 왔다는 그는 담요를 머리에 뒤집어쓴 채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A씨가 기괴한 모습으로 콘서트장을 찾은 것은 관심 끌기가 아니었다. 꾀를 내 변장한 것이었다.

이하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장에 담요를 뒤집어쓰고 나타난 팬. / 이하 WKRC-TV 트위터
이하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장에 담요를 뒤집어쓰고 나타난 팬. / 이하 WKRC-TV 트위터

그는 "콘서트에 오려고 병가를 냈으며, 카메라에 찍히면 상사에게 들킬까 두려워 담요를 뒤집어썼다"고 고백했다.

A씨는 "루이빌에서 100마일(160km)을 운전해 여기에 새벽 2시 45분쯤 왔다. 테일러는 내게 정말 의미가 큰 가수다. 내 딸의 중간이름(미들네임)을 테일러라고 지을 뻔했다"며 테일러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11살짜리 딸아이를 데리고 공연에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는 내슈빌에서 열린 공연에 갔었기에 이번 공연은 거의 딸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전날부터 공연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40달러짜리 탱크 톱과 후드 재킷 등 공연 굿즈를 사려고 왔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신시내티 페이코 스타디움 공연 모습. / 틱톡
테일러 스위프트 신시내티 페이코 스타디움 공연 모습. / 틱톡

한편 스위프트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콘서트 투어 '더 에라스 투어'로 13억달러(약 1조7147억원) 이상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콘서트 투어로 10억달러 이상 수입을 올린 가수는 아직 없다.

내년까지 전 세계에서 총 106회 공연을 앞둔 스위프트는 최근 22번 공연에서만 3억달러(3957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프트 공연 관람료는 평균 254달러(약 33만3000원)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