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상징이 왜 중국 맵에?” 게임 '로스트아크', 민감한 논란 불거졌다
2023-07-0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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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콘셉트 지역에 등장한 '삼족오'
중국몽 논란으로 게이머들 갑론을박
스마일게이트 MMORPG 게임 '로스트아크'가 '중국몽'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상에는 "애니츠에 왜 고구려 삼족오가?"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애니츠는 '로스트아크'에 등장하는 지역 이름이다. 애니츠(Anihc)의 영문 철자를 반대로 하면 China(중국)가 된다.
글 작성자는 "애니츠는 중국을 콘셉트로 한 대륙이라고 알고 있는데 왜 삼족오가 그려져 있는 고구려 유물 그림이 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삼족오는 동아시아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로 다리가 세 개인 까마귀 형상을 띄고 있다. 특히 고구려 벽화 등지에서 자주 확인됐다.
이를 두고 일부 게이머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삼족오는 고구려 고유의 상징이 아니다. 이번 논란은 억지"라고 주장한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삼족오를 쓴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고구려가 사용했던 삼족오 그림 자체를 애니츠에 배치한 것은 문제"라고 대립했다.
실제로 삼족오 자체는 중국 산동, 섬서 등 벽화에서도 발견됐지만 국가마다 그 형태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엠블럼에도 삼족오가 등장하지만 세 개의 다리를 한 까마귀 모습 이외에는 고구려의 삼족오와는 다르다. '로스트아크' 애니츠에 등장한 삼족오 문양은 고구려의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로스트아크'는 국내 게이머들의 큰 인기에 힘입어 오는 20일 중국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로스트아크' 한국 게이머들은 최근 스마일게이트의 지지부진한 콘텐츠 출시에 "중국 진출하느라 한국 서버는 뒷전이냐"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