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나라한 대한민국의 현실... 아깝게 놓친 '퓰리처상 급 수상작' 모음

2023-06-29 17:44

add remove print link

온라인 달군 '퓰리처상'급 사진들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 '출처 불명' 사진들이 떠도는 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어느 누가, 어떤 경위로, 어떻게 촬영한 지는 분명치 않지만, 이 사진들은 온라인에서 '밈'화 되거나 아직도 누리꾼들에게 남다른 감회를 주고 있다. 온라인을 달군 '퓰리처상'급 사진을 모아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이라고 꼽아봤다.

퓰리처상 - 미국의 신문 저널리즘과 문학적 업적 및 명예, 음악적 구성에서 가장 높은 기여자로 꼽히는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

역대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1

온라인에서 확산한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 이하 에펨코리아, 뽐뿌
온라인에서 확산한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 이하 에펨코리아, 뽐뿌

지하철 역사 안에 마련된 '교통약자용' 엘리베이터. 그러나 공개된 사진 속에는 비교적 젊은 나이대의 여성들이 엘리베이터 이용을 위해 줄을 선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전동 휠체어에 앉은 남성은 여성들에게 밀려나 멀찍이 대기하고 있다.

지하철 노선도 색상으로 미뤄 해당 사진이 찍힌 곳은 서울 지하철 4호선으로 추정된다. 교통약자들이 교통약자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어렵단 현실을 고발한단 점에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의도로 사용되고 있다.

역대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2

온라인에서 확산한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온라인에서 확산한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공원에 나온 사람들의 모습이 묘하게 대비를 이룬다. 만개한 벚나무 아래서 포옹하고 있는 남녀 커플, 그리고 벚나무에 기대 허공을 응시하는 남자.

해당 사진은 '솔로 탈출의 의지' 혹은 '커플 타도 의지'의 욕망을 심는다. 한 누리꾼은 '아픔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표현한 사진'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이 어디서 어떻게 촬영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직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벚꽃 사진 레전드'라는 이름으로 확산하고 있다.

역대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3

온라인에서 확산한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온라인에서 확산한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대중교통인 버스엔 '노란색'으로 표시된 노약자석과 '분홍색'으로 표시된 임산부 배려석이 존재한다. 하지만 만삭의 임산부는 어쩐 일인지 나라에서 정해준 배려석에 앉지 못하고 버스 안전봉에 기대 위태롭게 서 있었다. 반면 버스 출입구와 가까운 8개의 일반석, 노약자석, 임산부 배려석에는 저마다 다양한 연령층에 여성들이 앉아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사진은 공개된 이후 공분을 불렀다. 몇몇 누리꾼은 "임산부 저 사진은 정말..."이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역대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4

온라인에서 확산한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온라인에서 확산한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아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회자한 사진이 아닐까. '연애와 주사'라는 제목으로 확산한 해당 사진은 아쉽게도 일본 신칸센 개찰구 앞에서 찍힌 것이다. 연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녀와 이들의 맞은편 취한 동료를 부축 중인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누리꾼들은 사진의 '구도'가 역대급이라고 평한다. 다만 누리꾼 중 일부가 "둘 다 연애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히기도 한다.

역대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5

온라인에서 확산한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온라인에서 확산한 대한민국 퓰리처상 수상작

한 아파트 단지서 찍힌 역대급 사진이다. 아스팔트 위에 적힌 '주차금지'라는 글씨가 눈에 띈다. 이는 해당 구역에 불법주차를 했기 때문이다. 눈 때문에 일부 운전자의 비양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당시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에 대해 "와 정말 사진도 예쁘고 메타포가 진짜 퓰리처급이네. 감탄만 나온다", "이게 예술", "포스터 그리기 대회 나올 수준", "연출이래도 믿겠다", "잘 찍었네", "명예시민 명예대한", "이런 게 사진 예술", "레전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