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집단 먹튀'…남성 10명, 치킨집서 26만 원어치 먹고 도주 (+CCTV)
2023-06-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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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한 치킨집에서 발생한 집단 먹튀
CCTV에 포착된 당시 상황… 단체로 도주
충남 천안의 한 치킨집에서 발생한 황당한 '먹튀(먹고 튀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단체 회식을 한 일행 10여 명이 음식값을 내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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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4일 오후 7시 30분쯤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치킨집에서 집단 먹튀 사건이 발생했다고 27일 JTBC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10여 명쯤 되는 이들은 이날 치킨집에서 음식과 술을 약 26만 원어치 먹었다. 그러나 누구도 계산은 하지 않았다.
당시 가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수상쩍은 이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일행 중 한 남성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을 잠시 훑어보곤 출입문 쪽으로 향했고, 나머지 일행에게 손짓을 보냈다. 그러자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동시에 일어나 가방이나 우산 등 본인 소지품을 챙겨 우르르 밖으로 나갔다.
홀로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은 주방에 있다가 배달 주문 전화를 받느라 마침 홀에 잠시 나왔고, 이 광경을 목격했다. 그러나 일행 중 한 명이 화장실을 찾는 척 시선을 분산시켰고, 그 틈을 타 나머지는 모두 도주했다.
화장실에 간 줄 알았던 손님이 돌아오지 않자, 사장은 이 일행을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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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정도 지난 뒤에야 일행과 연락이 닿은 치킨집 사장은 뻔뻔한 이들의 태도에 혀를 끌끌 찼다. 대범하게 단체 먹튀를 시전해 놓고 갖은 변명을 둘러댄 것이다.
이들은 사과는커녕 "일행이 (돈을) 낸 줄 알았다", "담배 피우러 나갔던 것"이라고 해명했고, 일이 커지자 그제야 매장을 찾아와 사장과 합의를 시도하기도 했다.
당일 나온 음식값을 계산하러 온 일행은 사장이 음식값에 더해 피해 보상을 요구하자, 태도를 바꿔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장은 무전취식한 이들을 고소,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이 일행은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