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빗길 운전… 장마철에 안전운전하려면 '타이어'는 이렇게 (ft. 미쉐린)

2023-06-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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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공기압·마모도 확인 필수... 주기적으로 위치 교환하면 수명↑
젖은 노면서 가속 잘 안 되면 타이어 노후로 인한 '수막 현상' 의심을

지난 2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28일 광주와 전남지역에 밤사이 2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엘니뇨가 발생한 올해 장마는 국지성 폭우 등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밤 사이 내린 폭우로 28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산용동 인근 영산강 물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 뉴스1
밤 사이 내린 폭우로 28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산용동 인근 영산강 물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 뉴스1
특히 빗길 운전은 운전자들이 힘들어하는 악조건 중 하나다. 이에 미쉐린코리아가 운전자의 안전한 빗길 도로 주행을 위한 5가지 팁을 공개했다.

1. 타이어 공기압 확인

타이어 공기압은 특히 기온이 크게 변하는 시기에 공기의 수축과 팽창에 따라 변할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이 과다하면 트레드 중앙부만 노면에 노출돼 노면 충격 흡수력이 약해지며, 접지 면적이 좁기 때문에 길에서 튀어올라 미끄러움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공기압이 너무 떨어진다면 제동 능력의 저하와 함께 조향 성능도 떨어지게 된다. 접지 면적이 늘어나며 수막현상이 일어나기 쉬워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차량에 들어간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을 통해 네 바퀴의 공기압이 일정한지, 내 차량의 적정 공기압과 맞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TPMS가 장착되어 있지 않다면 인근 카센터나 셀프 공기압 충전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유하고 있는 차량의 적정 공기압은 보통 운전석 문을 열었을 때 차체 안에 기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 마모 한계선의 위치 / HMG저널
타이어 마모 한계선의 위치 / HMG저널
2. 타이어 마모도 확인

장착하고 있는 타이어의 마모도를 체크해야 한다. 이때 타이어의 한쪽 면이 아닌 전체를 볼 수 있게 스티어링 휠을 돌려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트레드의 한쪽 부분만 마모되었다면 정렬이 맞지 않아 편마모가 발생한 것이므로 카센터나 타이어 매장에서 정렬을 손 봐야 한다. 이외에도 타이어에 손상이 없는지, 전체적인 마모도가 어떤지 확인해봐야 한다. 위 사진에 붉은색으로 표시된 타이어 홈 사이에 불쑥 튀어나와 있는 것이 마모 한계선인데, 이 선에 이르기 전에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마모가 심각하게 일어난 타이어는 물기를 머금으며 접지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커진다.

3. 타이어 위치 확인

타이어의 마모 정도에 따라 타이어를 교체하거나 타이어의 위치를 교환하는 게 좋다. 위치를 주기적으로 교환하면 타이어가 고르게 마모돼 타이어의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만약 가장 마모가 심한 타이어 2개만 교체할 경우 새 타이어는 뒷바퀴에 장착해야 한다. 전륜, 후륜 구동에 관계없이 뒷바퀴는 후륜의 접지력을 잃었을 때 차량의 뒷편이 좌우로 흔들리는 피시테일링을 방지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다.

우천 주행을 앞둔 모습 / Pexels
우천 주행을 앞둔 모습 / Pexels
4. 빗길 주행 시 속도 줄이기

많은 양의 비가 아니더라도, 비가 오기 시작하면 물방울이 도로 위에 있는 기름이나 먼지와 섞여 미끄러운 표면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도로에 물이 고이기 시작한다면 빠른 속도로 주행할 수록 수막현상에 대비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즉시 주행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5. 수막현상 유의하기

차량이 빗길을 주행할 때, 타이어가 배수를 적절히 하지 못하게 되면 차량의 바퀴가 물 위에 떠서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수막현상의 징후는 의도하지 않은 속도 저하로 나타날 수도 있다.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데 속도가 빨라지지 않거나, 오히려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면 접지력을 잃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속도를 줄여 느리고 안전한 속도로 다시 출발해야 한다. 또한 스티어링이 평소보다 느슨하다고 느끼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미끄러지거나 ABS가 감속을 도와주는 느낌이 든다면 이 역시 수막현상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속도를 줄이고 타이어를 점검 받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계절에 맞는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사계절이 분명한 대한민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올웨더 타이어를 많이 장착하고 있지만 최근 고성능 차량들이 많이 판매되면서 윈터 타이어나 썸머 타이어 같은 계절 대응 타이어를 장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특히 썸머 타이어는 상온에서의 접지력과 젖은 노면에서의 배수 성능을 끌어올린 타이어로 만약 겨울철에 윈터 타이어를 사용한다면 장마철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나 모터바이크의 타이어를 위한 다양한 정보는 미쉐린 공식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